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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미자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차수현은 정말 떠났고, 앞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그녀는 그 여자가 괘씸해서 이렇게 쉽게 이 기회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은수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미자는 또 다소 신빙성이 있다고 느꼈다.

미자의 표정은 많이 풀렸고, 손을 내밀어 은수의 뺨을 만지려 했다.

"은수야, 나도 방금 너무 조급해져서 너를 때린 거야. 날 원망하지 않겠지?"

은수는 그녀의 손을 피하더니 참지 못하고 웃었다. 그렇게 웃자 방금 맞은 곳이 찢어지더니 약간 아팠다.

"어머니를 원망할 리가 있나요. 당신은 저의 어머니이니, 저도 어머니를 탓할 자격이 없죠. 앞으로 너의 기대에 따라 온가의 합격된 상속인이 될 거예요. 다만, 어떤 일들은 분명하게 말하죠. 억지로 강요해도 난 굴하지 않을 거예요."

은수는 말을 마치고 미자를 돌아서 본가로 들어갔다.

미자는 손을 든 채 제자리에 굳어 있었다. 은수의 말은 무슨 뜻일까? 방금 그의 표정과 행동에 그녀는 종래로 없었던 소원감을 느꼈다.

미자는 줄곧 자신을 존경하고 순종해온 은수가 이런 냉담한 말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미 친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미자의 가슴은 영문도 모른 채 답답했다. 그녀는 이렇게 큰 힘을 들여 힘겹게 비위를 맞추지 않고 악역을 한 게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인데, 그는 어째서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가?

미자가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차 한대가 본가 앞에 멈추었는데, 도리스가 내려왔다. 그녀를 보고 도리스는 얼른 인사를 했다.

"어머님."

도리스가 온 것을 보고 미자는 안색이 약간 완화되었다. 지금 온가네는 도움이 필요할 때이고, 도리스는 또 정신과 의사이니 그녀의 존재는 마침 그녀를 도울 수 있었다.

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도 도리스를 인정할 것이고, 이는 그녀의 지위를 공고하는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도리스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싫다하지 않고 바로 달려왔다.

"도리스, 그 여자, 마침내 떠났어요. 다만 은수의 기분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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