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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임정모라는 이 남자는 고아였다. 전에 중병을 앓았을 때, 닥터 켈로스가 그를 구해주었고, 완치된 후, 켈로스는 그가 뜻밖에도 흔치 않은 천재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생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그는 다른 곳에 가서 일하지 않고 오히려 도리스의 보디가드로 일했다.

그동안 두 사람의 감정은 매우 좋았는데, 도리스에 있어 정모는 친 오빠와도 같았다. 그러나 정모는 비록 몰래 도리스를 짝사랑했지만, 도리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줄곧 마음을 감추었다.

만약 그 남자가 정말 도리스를 좋아하고 그녀를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는 평생 도리스의 오빠라는 신분으로 그녀를 지켜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 남자는 이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

정모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품 속의 여자를 꼭 안았다.

"안심해, 네가 말한 일이라면 난 반드시 해줄 거야.”

도리스는 이 말을 듣고 고개를 푹 끄덕였다. 정모는 차를 몰고 그녀를 먼저 집으로 데려다준 다음 즉시 사람을 파견하여 수현을 조사했다.

‘도리스가 이토록 신경 쓰는 여자가 대체 어떤 여자인지 한 번 보자꾸나.’

......

수현은 지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전혀 몰랐다.

집에 돌아와서 유담을 잘 안정시킨 다음 그녀는 또 은서의 일을 혜정에게 말했다.

혜정도 은서가 이런 의외의 사고를 당했다는 것을 알고 무척 비통했다. 그동안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이미 은서를 자신의 아들처럼 여기며 몹시 아꼈다.

수현은 끊임없이 그녀를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혜정은 몸이 좋지 않아서 만약 이런 일이 아예 숨길 수 없는 일만 아니었어도 그녀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혜정은 비록 마음속으로 무척 슬펐지만 딸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억지로 정신을 차리며 자신은 괜찮다며 수현에게 가능한 한 빨리 은서의 유물을 정리하여 그의 장례식을 그르치지 않도록 했다.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간병인을 불러 자신의 어머니를 돌보았고, 또 쉬지 않고 은서의 아파트로 갔다.

문에 들어서자 그 익숙한 장식품을 보고 수현은 여전히 코가 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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