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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이런 일은 이제 중요하지 않아요."

수현은 담담하게 웃었다.

"필경 은서에 비하면 나는 이미 행운한 편 아닌가요?”

은수는 더욱 그녀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자신의 용모를 개의치 않은 여자는 없었지만 수현의 지금의 표정은 너무 평온했다.

"수현아, 만약 마음이 불편하면, 말하고, 화풀이 해. 이렇게 참지 말고. 네가 이러면 사람 매우 걱정하게 한단 말이야."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나는 정말 이렇게 생각해요. 아마도, 이것도 나쁜 일이 아닐 거예요. 적어도 나의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은서를 죽였지만 아무런 업보도 없는 사람으로 되잖아요. 그럼 너무 불공평하죠."

은수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지금처럼 수현의 말을 듣고 싶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녀의 담담한 글자 하나하나가 마치 바늘처럼 그의 가슴에 꽂혀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온은수 씨, 우리도 그만 해요. 전의 나는 이미 당신과 매우 어울리지 않는데, 지금, 나는 깨끗한 얼굴 하나도 없으니 나와 당신은, 전혀 한 세상 사람이 아니에요. 이렇게 헤어지면 모두에게 좋죠."

은수의 호흡은 즉시 멈추었다. 그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수현은 손을 내밀어 그의 입술을 눌렀다.

"나 정말 정말 피곤해요. 난 지금 엄마한테로 돌아가 유담을 데리고 조용하게 생활을 하고 싶어요. 당신의 곁에 있으면 난 내가 은서를 죽게 한 죄인이란 것을 끊임없이 떠올릴 거예요. 그렇게 되면 나는 미칠 거고요. 그러니 내가 떳떳하게 떠날 수 있도록 해 줄래요?"

은수는 말을 하지 못했다. 수현의 눈에 비친 몸부림과 고통을 보고 그는 그녀가 지금 한 말이 모두 그녀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주 확실했다.

그의 마음은 서서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만약 그의 곁에 남아 있다면, 그것은 수현에 대한 정신적인 고통이 될 것이고, 그녀를 조금도 즐겁게 할 수 없었다. 그는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마음속에 마치 두 개의 대립된 목소리가 나타났다. 하나는 만약 그녀를 떠나게 한다면, 다시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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