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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수현은 유담을 안고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

"유담아, 우리 요 며칠 외할머니 곁으로 돌아가자. 이따 돌아가서 물건 정리해."

유담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수현을 바라보았다.

"엄마, 이미 결정했어요?"

수현은 멍하니 있다가 녀석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유담도 그럴듯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앞으로 은수를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엄마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럼 돌아가서 은서 아빠를 찾을 수 있는 거예요. 그는 전에 돌아가면 나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서 며칠 논다고 말했는데, 반드시 약속 지키게 해야지."

유담은 즉시 은서가 한 약속을 떠올렸다. 비록 당시 그는 그와 함께 가겠다고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가 그렇게 자신을 귀여워했으니 틀림없이 따지지 않을 것이다.

은서를 언급하자 수현은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이런 일도 숨길 수 없었고 유담이도 조만간 알게 될 것이다.

수현은 고개를 숙이고 또박또박 말했다.

"유담아, 은서 아빠는 이제 안 계셔. 그는 의외의 사고를 당했다. 앞으로....앞으로 우리 생활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거야."

유담은 눈을 크게 뜨고 수현의 표정을 보면서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약간 반응하지 못한 것 같았다.

‘안 계시다니, 그게 무슨 뜻이지?’

그가 생각하는 그 뜻일까?

그런데, 그럴 리가 없었다. 며칠 전 은서는 그에게 전화를 했고 또 많은 말을 했는데...

"엄마, 농담하지 마세요.이런 건 함부로 말하면 안 돼요. 혹시 싸웠어요? 싸워도 이런 말을 하면..."

"유담아, 거짓말 아니야. 내가 어떻게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할 수 있겠어..."

수현의 표정이 매우 엄숙한 것을 보고 유담은 마침내 정말 사고가 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녀석은 커다란 눈을 깜박거렸고, 잠시 후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비록 그는 5살짜리 아이지만 철이 일찍 들어서 죽음이 살아있는 사람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부터 은서라는 사람이 더 이상 없다니. 항상 그를 관심하는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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