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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은수는 그녀가 깨어난 것을 보고 고개를 숙이고 수현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수현아, 깨어났어?"

어제 의사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 은수는 수현에 어떤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웠다.

수현은 대답하기도 전에 은수와 눈을 마주쳤고, 그 순간, 그의 눈빛이 자신의 얼굴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마치 무언가에 찔린 것처럼 즉시 얼굴을 가리고 그의 시선을 피했다.

비록 거울을 본 적이 없지만, 그녀는 현재 자신의 얼굴이 분명 그다지 예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방금 은수의 시선은 그녀로 하여금 약간의 황공함과 열등감을 느끼게 했다.

수현의 무의식적인 반응에 은수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수현의 어깨를 잡았다.

"수현아, 나를 피할 필요 없어. 당신의 얼굴이 어떻게 되든 나는 개의치 않아. 나는 단지 당신이 지금 깨어난 것만으로도 충분하거든. 이제 나랑 말을 좀 해 줄래?"

수현의 입술이 움직였다. 은수의 말은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가리고 그를 보려하지 않았다.

"난 괜찮아요. 먼저 나가 있어줘요, 나 혼자 좀 있고 싶으니까."

은수는 말을 하려다 수현의 표정을 보고 결국 더 이상 그녀를 강요하지 않았다.

은수가 떠난후 수현은 일어났다. 그녀는 몸을 움직였는데, 밧줄에 묶인 곳이 좀 아픈 외에 다른 곳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것은 또한 그 사람들의 계략이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는데, 이는 오히려 수현을 안도하게 했다.

적어도 그녀가 아직 어떤 이상한 병에 전염되지 않은 것은 이미 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얼굴에서 전해오는 통증을 느끼자 수현의 마음도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 거울을 보고 수현은 감히 보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얼굴이 어떤 모습일지, 무섭지 않을지 전혀 몰랐다.

잠시 서 있다가 수현은 자신을 설득하여 걸어가서 싸고 있던 붕대를 풀었다.

왼쪽 얼굴 아랫부분 그리고 목은 부식되어 울퉁불퉁하고 무척 무서웠다. 유일하게 다행스러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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