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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외국에 가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 회사의 주식을 인수해. 그 여자가 나대는 이상 본때를 보내줘야지. 가진 것 하나도 없는 느낌이 무엇인지 말이야."

은수의 눈빛은 차가웠고 어둠 속에서 더욱 무서워 보였다.

"알겠습니다."

윤찬은 원래 은수가 충동적으로 행동할까 봐 걱정했다. 필경 지금 온씨네 집안은 모두 은서의 일 때문에 바빴으니 만약 그가 기어코 나서려 한다면 불필요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 이는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지금 보면 은수는 여전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고, 윤찬은 즉시 그의 안배에 따라 이 일을 할 사람을 찾았다.

은수는 병실에 있는 수현을 보았다. 이 일을 크게 만들지 않은 원인은 한 편으로는 은서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수현을 위해서였다.

그녀는 원래 이번 사고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니 만약 다시 그녀 때문에 은서의 장례식을 잘 치르지 못했다면, 그녀는 아마 평생 이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은수는 분부를 내린 후 다시 병실로 돌아가 수현을 보지 않고 복도에 앉아 새하얀 벽을 보고 넋을 잃었다.

요 며칠 발생한 일이 너무 많고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 조차도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

그러나 그는 지금 아직 쓰러질 수 없었다. 수현이 깨어나면 여전히 그가 필요했다.

수현의 얼굴에 난 상처와 그녀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상처, 그리고 유담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생각하자 은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멍을 때리다 은수는 안에서 수현의 고함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듣고 황급히 일어나 방으로 들어갔다.

"수현아, 깨어났어?"

은수는 다급하게 물었지만 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수현의 눈은 여전히 굳게 감겨 있었고, 마치 가위에 눌린 듯 팔을 마구 흔들었다.

"꺼져, 저리가..."

누군가 그녀를 괴롭히는 꿈을 꾸고 있나?

은수는 마음이 가라앉더니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마구 움직이는 손을 잡았다. 그녀가 움직여서 오히려 자신을 다치게 할까 봐.

수현의 몸이 떨리는 것을 느끼자 은수도 마음이 씁쓸하여 다른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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