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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수현은 순식간에 강한 부식성을 가진 몇 가지 산성 액체를 생각했고, 그녀는 소름이 돋았다.

"당신 미쳤어요, 날 놔줘요!"

"놔줘?"

은비는 손에 든 유리병을 흔들며 위험한 눈빛으로 수현을 쳐다보았다.

"차수현,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넌 여기서 떠나도 기필코 온은수와 다시 함께 할 거야. 그럼 우리 은서는 불쌍해서 어떻게? 너를 위해 그는 목숨까지 잃었는데 너는 오히려 이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지내려하다니. 내가 그 꼴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을 거 같아? 아니!"

"내가 어떻게 그를 잊을 수 있겠어요? 당신은 그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능청스럽게 굴지 마. 만약 그가 정말 너에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너는 그의 시간을 이렇게 오래 끌지 않았어. 그와 결혼하지도, 그더러 너와 온은수의 아이의 아버지로 되게 하지 않았을 거라고. 너 같은 여자는 믿을 만한 말이 하나도 없어!"

은비는 마침내 인내심을 잃었다. 그녀는 사납게 웃으며 손에 든 작은 병을 열었다. 수현은 깜짝 놀라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했지만 은비는 그녀의 가슴을 밟아 도망갈 수 없게 했다.

두 손과 두 다리가 모두 묶인 상황에서 수현은 몸부림치는 힘이 매우 제한되어 있었고 은비에게 이렇게 매섭게 밟히자 그녀는 심지어 입안에서 피가 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기침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은비의 손을 죽어라 쳐다보았다.

은비는 그 작은 병을 수현의 얼굴 위로 조금씩 움직여 그녀의 눈을 겨누었다.

"이렇게 부으면 네 눈이 먼저 망가질까, 아니면 너의 이 얼굴이 먼저 망가질까?"

수현은 지금 어떻게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산성 액체의 코를 찌르는 냄새가 맴돌아 그녀의 몸을 저절로 떨게 했다.

대답을 얻지 못하자 은비는 오히려 재미가 없다고 느끼며 혼잣말을 했다.

"어쨌든 온은수는 더 이상 너처럼 못생긴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겠지?»

"아니요! 당신 미쳤어요! 유은비! 당신 미쳤어!"

수현의 공포는 극한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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