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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은비의 말에 은수는 눈살을 더욱 세게 찌푸렸고 표정이 차가워졌다.

"이 일은 그녀와 무관하니 말 좀 주의해줘요.»

은비는 지금 또 어떻게 그의 말을 들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은서가 이렇게 급하게 귀국한 것은 수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유일한 아들을 잃었는데, 어떻게 수현에게 화풀이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녀와 상관없다면 누구와 상관있는데? 너?"

어르신은 두 사람이 싸우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바닥을 세게 두드렸다.

어르신은 은서를 무척 아끼고 사랑했다. 비록 그는 자신의 안배에 따라 가업을 계승하지 않았지만 철이 든 좋은 아이이기도 했다.

지금 이런 비극이 생겼으니 어르신은 이미 심신이 고달팠고, 또 한 집안의 가주의 위엄을 지탱해야 했다. 적어도 은서의 장례를 잘 치르기 전에 그는 절대 쓰러져서는 안 된다.

그어나 은비와 은수는 지금도 말다툼을 하고 있었으니 그는 짜증이 났다.

"모두들 조용히 해!"

커다란 소리에 두 사람은 모두 멈추었다.

어르신은 은수를 쳐다보았다.

"차수현이랑 무관하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

어르신은 이를 악물었는데, 이 여자 때문에 자신이 아끼는 손자가 죽었다고 생각하니, 비록 그녀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또한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니 그는 어떻게 조금의 원망도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유담이 그 아이도 온가네의 혈육이라고 생각하면, 수현은 어디까지나 그의 친어머니였고 그들 가문도 확실히 그들 모자에게 빚진 게 있으니 어르신도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어쨌든 그는 더 이상 온가네 사람들이 더 이상 수현과 관련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이 여자는 그야말로 화근이었다. 은수를 다치게 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은서까지 죽였으니, 그녀를 남겨두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 일로 그녀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은수, 오늘 이후로, 나는 네가 그녀를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너희들 사이에는 더 이상 어떤 일이 있어서도 안 돼!"

은수는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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