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라면, 저는..."남자는 입술을 움직여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려 했지만 미자는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재빨리 앞으로 나가 은수의 입을 막았다."됐어, 더 이상 말하지 마!"미자는 어르신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말한 이상 결코 만회할 여지가 없다.은수가 이미 온씨의 직권을 대부분 장악했다고 해도 그들이 정말 다투려면 은수의 승산은 50%로 없었다.하물며 미자에게 있어, 은수와 수현이 이 일로 더 이상 만나지 않는 것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었기에 그녀는 자연히 그로 하여금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전에 부상을 입었으니 난 그를 데리고 가서 상처 좀 싸맬게요. 이쪽은 먼저들 상의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따가 다시 돌아올 거예요."미자는 은수를 끌고 떠나려 했지만 은수는 제자리에 서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미자는 그를 잡아당기지 못했기에 화가 났다. 설마 그는 정말 그런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겠단 말인가? 그는 설마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가?"이리 와서 도와줘!" 미자는 은수가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집에 있는 경호원 두 명을 불렀다.은수는 몸에 상처가 있었고, 두 키가 큰 경비원에게 잡힌데다 미자까지 필사적으로 그를 끌어당겼으니 발버둥칠 수가 없어 비록 원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끌려갔다.어르신은 그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방금 비록 충동적으로 말했지만 은수는 뜻밖에도 정말 승낙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니. 어르신도 몰래 식은땀을 흘렸다.지금 은서가 사고를 당했으니, 만약 정말 은수의 후계자 자리를 박탈하면 그는 적절한 후임자조차 찾을 수 없다.진수는 어르신의 표정을 보고 마음속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그는 어르신이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결국 마음은 은수의 편을 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다만, 그들은 아들을 잃은 고통을 받고 있었으니 어떻게 은수를 가만히 둘 수 있겠는가."아버지, 어쨌든, 이 일은 반드시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비록 차
은비는 구실을 찾아 나가서 바람을 쐬겠다고 했다. 어르신은 그녀가 아들을 잃은 고통을 겪어서 기분이 틀림없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은비가 막 나가려고 했고, 그중 한 방을 지날 때 은수와 미자의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미자는 은수를 방으로 데려간 후 직접 사람을 찾아와 그의 상처를 처리했는데 그의 팔에 또 맞아서 멍이 든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아팠으며 동시에 또 그가 한심하다고 생각했다."비록 네 아버지는 손찌검을 좀 심하게 했지만, 말은 틀리지 않았어. 그 여자, 너도 가능한 한 빨리 깨끗하게 헤어져. 너한테 나쁠 거 없으니까.""아마도, 그러지 못할 거 같네요."은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하인이 다친 팔에 약을 바르는 것을 보았지만 말투는 양보할 의사가 없었다."너 미친 거 아냐, 그런 여자를 위해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걸 포기하겠다니?" 미자는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은수를 바라보았다."만약 이렇게 해서 어머니와 아버지로 하여금 그녀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한다면,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말이 끝나자마자 미자는 은수의 얼굴을 때렸다. 남자의 정교한 얼굴에는 즉시 뚜렷한 손바닥자국이 나타났다.은수가 크면서 이렇게 맞은 것은 처음이다.은수의 얼굴은 옆으로 돌렸고, 몇가닥의 머리카락은 그의 눈을 가려 그의 표정을 똑똑히 볼 수 없게 했다."정말 미쳤나 봐, 날 너무 실망시키는구나..."은수의 눈빛은 차분하게 미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런 결과일 줄 알았지만 이 뺨은 여전히 그의 마음을 섭섭하게 했다."어쩌면 저 미쳤을지도 모르지만, 이 결정은 결코 후회하지 않아요. 지난 날, 저는 줄곧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죠. 어머니의 아들, 가문의 업무, 합격된 상속인.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된 것 같네요. 결국, 사람은 일생이 짧고 또 취약하니 만약 단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미자는 눈을 크게 뜨고 은수의
그녀가 은서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그렇게 냉혹하고 조금도 온정이 없었지만, 그녀의 꿈속에서 그 남자는 여전히 이렇게 부드러웠다."하하......"수현은 처참하게 웃었다. 이 세상에서 그녀에게 가장 잘해준 사람이 그녀 때문에 죽었다.그녀는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었다.수현은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그녀가 깊은 자책에 빠져 헤쳐나오기 어려울 때 한쪽에 놓여 있던 휴대전화가 울렸다.소리를 듣자 수현은 여전히 약간 무덤덤했지만 그 벨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그녀는 더 이상 멍을 때릴 수 없었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가져와 받을 수밖에 없었다.전화를 받자 은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차수현, 너 지금 어디야? 내가 볼 일이 좀 있어."수현은 지금 뜻밖에도 은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무슨 일 있으면 직접 말해요.""은서의 유품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겠지? 당장 내놔. 장례식에 쓸 거야."유품과 장례식이라는 두 단어는 수현의 마음을 떨게 했다.원래 그녀는 한 가닥 환상을 품고 기적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결국 무모한 환상인 것 같다."그의 물건은 모두 외국에 있어서, 난...""그럼 당장 나를 데리고 가봐. 난 너랑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은비가 재촉하자 수현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알았어요."그녀는 은비의 심정을 알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은비였다면 이보다 더 분노할 수도 있었다.수현이 일어나서 막 나가려고 하자 옆에 있던 경호원이 얼른 그녀를 막았다."아가씨, 어디 가려는 겁니까? 도련님께서 함부로 나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처리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 있으니, 좀 나가게 해줘요.""이건...... 도련님의 명령이 없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수현은 간절하게 말했지만 경호원도 매우 난처했다. 만약 수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도 이 책임을 지지 못했을 것이다."정말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나가요." 수현은 마음이 급했다. 경호원은 그녀가 정말 절박한 것 같다는 것을 보고 동
수현은 추워서 깨어났는데,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납치된 후 직접 땅에 던져졌다. 곧 또 차가운 물이 내려오자 그녀는 머리부터 발까지 젖어 즉시 깨어났다.날씨는 비록 추운 편은 아니지만, 온몸에 찬물을 끼얹어서 그녀의 옷은 인차 젖었고 강렬한 추위는 그녀를 고통스럽게 눈을 뜨게 했다.눈에 들어온 것은 매우 황량하고 파손된 화학공장이었다. 이미 오랫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기에 사방의 벽은 이미 너저분했고, 또 많은 쥐들이 주위를 어슬렁거렸다.바람이 불자 고약한 냄새와 화학약품이 남아 있는 이상한 자극 냄새가 사방팔방으로 사람을 뒤덮었다.수현은 코를 막고 움직이려 하다가 그녀의 손이 다른 사람에게 묶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혀 움직일 수 없어 몸을 구부리고 끊임없이 헛기침을 할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눈은 붉어졌고 눈물로 가득했다.수현의 이 괴로운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은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연약하긴. 이런 고생을 겪고 벌써 견딜 수 없는 거야? 은서가 비행기에서 죽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을 때, 그 느낌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생각해 봤어?"이 말을 듣고 수현은 억지로 기침하려는 충동을 참으며 고개를 들어 은비를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눈에 뚜렷한 광기가 보이자 수현은 마음이 가라앉았다.은서의 일로 은비는 이미 이성을 완전히 잃은 것이 분명하다. 그녀의 현재 처지는 매우 위험했기에 반드시 냉정해야 한다.수현은 입술을 깨물었고, 아픈 느낌으로 약물로 혼돈된 감각은 약간 뚜렷해졌다.만약 가능하다면, 그녀는 자신의 이 목숨으로 은서와 바꾸어 그가 무사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것은 불가능했다. 아마도 그녀는 정말 이렇게 말해도 은비는 믿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더욱 격노할 것이다.그래서 수현은 조금의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냉정하게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하려는 거죠?""그거야 당연히, 너 그리고 온은수가 지금 나의 고통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아니, 나는 당신의 고통이 나보다 천배백배 더 하게 할
수현은 순식간에 강한 부식성을 가진 몇 가지 산성 액체를 생각했고, 그녀는 소름이 돋았다."당신 미쳤어요, 날 놔줘요!""놔줘?" 은비는 손에 든 유리병을 흔들며 위험한 눈빛으로 수현을 쳐다보았다."차수현,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넌 여기서 떠나도 기필코 온은수와 다시 함께 할 거야. 그럼 우리 은서는 불쌍해서 어떻게? 너를 위해 그는 목숨까지 잃었는데 너는 오히려 이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지내려하다니. 내가 그 꼴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을 거 같아? 아니!""내가 어떻게 그를 잊을 수 있겠어요? 당신은 그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능청스럽게 굴지 마. 만약 그가 정말 너에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너는 그의 시간을 이렇게 오래 끌지 않았어. 그와 결혼하지도, 그더러 너와 온은수의 아이의 아버지로 되게 하지 않았을 거라고. 너 같은 여자는 믿을 만한 말이 하나도 없어!"은비는 마침내 인내심을 잃었다. 그녀는 사납게 웃으며 손에 든 작은 병을 열었다. 수현은 깜짝 놀라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했지만 은비는 그녀의 가슴을 밟아 도망갈 수 없게 했다.두 손과 두 다리가 모두 묶인 상황에서 수현은 몸부림치는 힘이 매우 제한되어 있었고 은비에게 이렇게 매섭게 밟히자 그녀는 심지어 입안에서 피가 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기침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은비의 손을 죽어라 쳐다보았다.은비는 그 작은 병을 수현의 얼굴 위로 조금씩 움직여 그녀의 눈을 겨누었다."이렇게 부으면 네 눈이 먼저 망가질까, 아니면 너의 이 얼굴이 먼저 망가질까?"수현은 지금 어떻게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산성 액체의 코를 찌르는 냄새가 맴돌아 그녀의 몸을 저절로 떨게 했다.대답을 얻지 못하자 은비는 오히려 재미가 없다고 느끼며 혼잣말을 했다."어쨌든 온은수는 더 이상 너처럼 못생긴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겠지?»"아니요! 당신 미쳤어요! 유은비! 당신 미쳤어!" 수현의 공포는 극한에 이르렀다.그리고 이때,
은수는 몇 사람의 감시를 당하고 있어서 잠시 나갈 수 없었다. 미자가 떠나기 전에 한 말들을 생각하면 남자의 미간은 굳게 잠겼다.보아하니, 어떤 것은 그 자신이 포기하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이 그의 뜻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일들을 생각하다가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고, 이때 은수의 전화가 울렸다. 병원이었다."대...... 대표님, 큰일났습니다. 오늘 아가씨가 급한 일이 있어서 나가겠다고 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보낸 사람도 지금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뭐? 내가 함부로 외출하지 말라고 했잖아?" 은수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러나 지금은 이런 문제들을 추궁해도 소용이 없었다. 은수는 냉정을 유지하도록 자신을 강요했다."전화는? 두 사람의 전화로 위치를 추적할 순 없어?»"위치 확인 결과, 바다에 있는데,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휴대폰을 직접 잃어버렸을 것입니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고 마음속의 불길한 예감이 갈수록 짙어졌다.은수는 즉시 윤찬에게 전화를 걸어 수현이 떠난 후의 감시 카메라를 찾아 될수록 그녀의 위치를 조사하라고 했다.그러나 윤찬이 나가서 사람을 찾게 하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 은수는 밖에서 그를 지키는 몇 사람을 한 번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지금 이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으니 그의 마음은 극도로 초조해졌다.눈썹을 찌푸리던 은수는 곧 아이디어가 떠올라 다시 전화를 걸어 안배를 한 뒤 자신의 어깨에 난 상처에 직접 주먹을 날렸다.이 한방에 은수는 조금도 힘을 줄이지 않았고, 원래 아물기 시작했던 상처는 이 충격으로 갑자기 갈라지더니 대량의 피가 용솟음쳐 그의 몸에 있는 옷을 빨갛게 물들여 유난히 무서워 보였다.은수는 이렇게 걸어나갔고, 그 경호원 몇 명은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막 그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몸의 상처를 보고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나 병원에 갈 거야, 지금 당장!
......수현은 그 몇 명의 남자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며 얼굴에 음탕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중 두 사람은 피부가 무섭게 짓물러졌는데 보기만 해도 토가 나왔다.방금 은비의 말이 그녀의 머리속에서 메아리쳤다. 그녀를 병에 걸리게 해야 한다니, 다시 말하면 이 사람들은 모두 병이 있었다.수현은 비록 의학을 모르지만 일부 뉴스를 본적이 있었기에 이 몇명의 남자들은 아마 모두 그런 더러운 병에 걸렸을 것이고 만약 자기도 그런 병에 걸린다면 그 후과는 상상조차 할수 없을 것이다.은비는 그녀를 망치기 위해 정말 온갖 수단을 다 썼다.수현은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 뒤로 물러났지만 곧 벽에 머리를 부딪혀 물러설 곳이 없었다."이미 이렇게 된 이상 발버둥치지 말고 잘 협조해, 그래야 좀 덜 고생하지!"남자들은 점점 다가오며 수현을 내려다보았는데 눈빛에는 사람을 구역질나게 하는 악의를 품고 있었다.수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이를 악물었다."내 얼굴은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당신들 아직도 그런 짓 할 수 있는 거야?"그녀의 얼굴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수현은 일부러 다친 얼굴을 드러냈다.이 사람들이 반감을 느끼고 그녀에 대한 악의도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들은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당신의 얼굴은 중요하지 않아. 몸만 쓸 수 있으면 돼. 게다가 그 여자는 네가 한 가지 병에 걸리기만 하면 우리에게 100만 원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이런 좋은 일이 어딨겠어!"말하면서 그 중 한 남자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손을 내밀어 수현의 몸을 만지려 했다.수현은 마음이 떨렸다. 한 가지 병에만 걸리게 한다고?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러운 것일까? 아마 하수도의 생물들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그 사람의 손이 자신에게 닿으려는 것을 보고 수현은 몸서리를 치며 갑자기 얼굴을 돌렸다."건드리지 마!""미친 년이 자기가 뭔 줄 알고 이렇게 말하는 거야? 당신 같은 못생긴 사람이, 만지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은수가 사람을 데리고 수현이 있는 그 페기 공장을 찾았을 때, 그녀는 이미 무척 초라한 모습으로 변했다. 몸에 있는 옷은 사람들에 의해 너저분하게 찢어졌고 얼굴도 더러워졌으며 전부 피와 먼지였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포기하려 하지 않고 악착같이 발버둥쳤다.그리고 그녀의 곁에 둘러싸인 남자도 약간 낭패해 보였다. 이 여자는 마치 미친 사람 같았다. 누군가가 그녀를 만지려고 하면 그녀는 바로 머리를 힘껏 지면에 부딪혔는데 만약 그들이 그녀를 막지 않았다면 그녀는 지금쯤 죽었을 것이다.이 독기는 정말 남달랐다. 특히 수현의 눈빛은 마치 사람을 죽이려는 것 같아 그들은 소름이 돋았다. 마치 방금 그녀가 한 그 말의 진실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몇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하며 한동안 감히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이렇게 질질 끌다가 입구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몇 명의 남자는 인기척을 듣고 바로 몸을 돌려 보았다.은수가 문 앞에 서 있었는데, 그는 빛을 등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서 있기만 해도 그들은 이미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그 남자들이 멈추는 것을 느끼자 수현은 고개를 들었고, 은수가 나타난 것을 보고 줄곧 팽팽하던 신경은 마침내 풀리더니 풍선처럼 힘이 빠지며 바로 의식을 잃었다.은수는 이 장면을 보고 지금 당장 가서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남자의 그 아름다운 눈은 지금 온통 얼음과 서리가 가득 맺혀 무척 싸늘했다.이 순간, 남자의 매부리 같은 눈빛은 먹구름이 가득 맺혔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지옥에서 온 악귀처럼 험상궂은 표정이 나타나더니 섬뜩했다."그... 그녀가 말한 그 남자인가?"그들은 또 언제 이런 상황에 부딪힌 적이 있겠는가. 그들은 놀라서 즉시 도망가려고 했지만 이곳의 출구는 이미 은수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 검은 총들을 마주하자 그들은 감히 대항할 용기가 없었고 또 오줌을 지리며 다시 기어돌아왔다."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