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의 말에 은수는 눈살을 더욱 세게 찌푸렸고 표정이 차가워졌다."이 일은 그녀와 무관하니 말 좀 주의해줘요.»은비는 지금 또 어떻게 그의 말을 들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은서가 이렇게 급하게 귀국한 것은 수현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유일한 아들을 잃었는데, 어떻게 수현에게 화풀이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그녀와 상관없다면 누구와 상관있는데? 너?"어르신은 두 사람이 싸우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바닥을 세게 두드렸다.어르신은 은서를 무척 아끼고 사랑했다. 비록 그는 자신의 안배에 따라 가업을 계승하지 않았지만 철이 든 좋은 아이이기도 했다.지금 이런 비극이 생겼으니 어르신은 이미 심신이 고달팠고, 또 한 집안의 가주의 위엄을 지탱해야 했다. 적어도 은서의 장례를 잘 치르기 전에 그는 절대 쓰러져서는 안 된다.그어나 은비와 은수는 지금도 말다툼을 하고 있었으니 그는 짜증이 났다."모두들 조용히 해!"커다란 소리에 두 사람은 모두 멈추었다.어르신은 은수를 쳐다보았다."차수현이랑 무관하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어르신은 이를 악물었는데, 이 여자 때문에 자신이 아끼는 손자가 죽었다고 생각하니, 비록 그녀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또한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니 그는 어떻게 조금의 원망도 없을 수 있겠는가.그러나 유담이 그 아이도 온가네의 혈육이라고 생각하면, 수현은 어디까지나 그의 친어머니였고 그들 가문도 확실히 그들 모자에게 빚진 게 있으니 어르신도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어쨌든 그는 더 이상 온가네 사람들이 더 이상 수현과 관련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이 여자는 그야말로 화근이었다. 은수를 다치게 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은서까지 죽였으니, 그녀를 남겨두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이 일로 그녀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은수, 오늘 이후로, 나는 네가 그녀를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너희들 사이에는 더 이상 어떤 일이 있어서도 안 돼!"은수는 안색이
"만약 이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라면, 저는..."남자는 입술을 움직여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려 했지만 미자는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재빨리 앞으로 나가 은수의 입을 막았다."됐어, 더 이상 말하지 마!"미자는 어르신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말한 이상 결코 만회할 여지가 없다.은수가 이미 온씨의 직권을 대부분 장악했다고 해도 그들이 정말 다투려면 은수의 승산은 50%로 없었다.하물며 미자에게 있어, 은수와 수현이 이 일로 더 이상 만나지 않는 것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었기에 그녀는 자연히 그로 하여금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전에 부상을 입었으니 난 그를 데리고 가서 상처 좀 싸맬게요. 이쪽은 먼저들 상의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따가 다시 돌아올 거예요."미자는 은수를 끌고 떠나려 했지만 은수는 제자리에 서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미자는 그를 잡아당기지 못했기에 화가 났다. 설마 그는 정말 그런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겠단 말인가? 그는 설마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가?"이리 와서 도와줘!" 미자는 은수가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집에 있는 경호원 두 명을 불렀다.은수는 몸에 상처가 있었고, 두 키가 큰 경비원에게 잡힌데다 미자까지 필사적으로 그를 끌어당겼으니 발버둥칠 수가 없어 비록 원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끌려갔다.어르신은 그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방금 비록 충동적으로 말했지만 은수는 뜻밖에도 정말 승낙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니. 어르신도 몰래 식은땀을 흘렸다.지금 은서가 사고를 당했으니, 만약 정말 은수의 후계자 자리를 박탈하면 그는 적절한 후임자조차 찾을 수 없다.진수는 어르신의 표정을 보고 마음속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그는 어르신이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결국 마음은 은수의 편을 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다만, 그들은 아들을 잃은 고통을 받고 있었으니 어떻게 은수를 가만히 둘 수 있겠는가."아버지, 어쨌든, 이 일은 반드시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비록 차
은비는 구실을 찾아 나가서 바람을 쐬겠다고 했다. 어르신은 그녀가 아들을 잃은 고통을 겪어서 기분이 틀림없이 좋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은비가 막 나가려고 했고, 그중 한 방을 지날 때 은수와 미자의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미자는 은수를 방으로 데려간 후 직접 사람을 찾아와 그의 상처를 처리했는데 그의 팔에 또 맞아서 멍이 든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아팠으며 동시에 또 그가 한심하다고 생각했다."비록 네 아버지는 손찌검을 좀 심하게 했지만, 말은 틀리지 않았어. 그 여자, 너도 가능한 한 빨리 깨끗하게 헤어져. 너한테 나쁠 거 없으니까.""아마도, 그러지 못할 거 같네요."은수는 눈살을 찌푸리고 하인이 다친 팔에 약을 바르는 것을 보았지만 말투는 양보할 의사가 없었다."너 미친 거 아냐, 그런 여자를 위해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걸 포기하겠다니?" 미자는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은수를 바라보았다."만약 이렇게 해서 어머니와 아버지로 하여금 그녀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한다면, 포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말이 끝나자마자 미자는 은수의 얼굴을 때렸다. 남자의 정교한 얼굴에는 즉시 뚜렷한 손바닥자국이 나타났다.은수가 크면서 이렇게 맞은 것은 처음이다.은수의 얼굴은 옆으로 돌렸고, 몇가닥의 머리카락은 그의 눈을 가려 그의 표정을 똑똑히 볼 수 없게 했다."정말 미쳤나 봐, 날 너무 실망시키는구나..."은수의 눈빛은 차분하게 미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런 결과일 줄 알았지만 이 뺨은 여전히 그의 마음을 섭섭하게 했다."어쩌면 저 미쳤을지도 모르지만, 이 결정은 결코 후회하지 않아요. 지난 날, 저는 줄곧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죠. 어머니의 아들, 가문의 업무, 합격된 상속인.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된 것 같네요. 결국, 사람은 일생이 짧고 또 취약하니 만약 단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미자는 눈을 크게 뜨고 은수의
그녀가 은서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그렇게 냉혹하고 조금도 온정이 없었지만, 그녀의 꿈속에서 그 남자는 여전히 이렇게 부드러웠다."하하......"수현은 처참하게 웃었다. 이 세상에서 그녀에게 가장 잘해준 사람이 그녀 때문에 죽었다.그녀는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었다.수현은 몸을 웅크리고 있었고, 그녀가 깊은 자책에 빠져 헤쳐나오기 어려울 때 한쪽에 놓여 있던 휴대전화가 울렸다.소리를 듣자 수현은 여전히 약간 무덤덤했지만 그 벨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그녀는 더 이상 멍을 때릴 수 없었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가져와 받을 수밖에 없었다.전화를 받자 은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차수현, 너 지금 어디야? 내가 볼 일이 좀 있어."수현은 지금 뜻밖에도 은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무슨 일 있으면 직접 말해요.""은서의 유품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겠지? 당장 내놔. 장례식에 쓸 거야."유품과 장례식이라는 두 단어는 수현의 마음을 떨게 했다.원래 그녀는 한 가닥 환상을 품고 기적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보아하니 결국 무모한 환상인 것 같다."그의 물건은 모두 외국에 있어서, 난...""그럼 당장 나를 데리고 가봐. 난 너랑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은비가 재촉하자 수현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알았어요."그녀는 은비의 심정을 알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은비였다면 이보다 더 분노할 수도 있었다.수현이 일어나서 막 나가려고 하자 옆에 있던 경호원이 얼른 그녀를 막았다."아가씨, 어디 가려는 겁니까? 도련님께서 함부로 나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처리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 있으니, 좀 나가게 해줘요.""이건...... 도련님의 명령이 없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수현은 간절하게 말했지만 경호원도 매우 난처했다. 만약 수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도 이 책임을 지지 못했을 것이다."정말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나가요." 수현은 마음이 급했다. 경호원은 그녀가 정말 절박한 것 같다는 것을 보고 동
수현은 추워서 깨어났는데,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납치된 후 직접 땅에 던져졌다. 곧 또 차가운 물이 내려오자 그녀는 머리부터 발까지 젖어 즉시 깨어났다.날씨는 비록 추운 편은 아니지만, 온몸에 찬물을 끼얹어서 그녀의 옷은 인차 젖었고 강렬한 추위는 그녀를 고통스럽게 눈을 뜨게 했다.눈에 들어온 것은 매우 황량하고 파손된 화학공장이었다. 이미 오랫동안 아무도 오지 않았기에 사방의 벽은 이미 너저분했고, 또 많은 쥐들이 주위를 어슬렁거렸다.바람이 불자 고약한 냄새와 화학약품이 남아 있는 이상한 자극 냄새가 사방팔방으로 사람을 뒤덮었다.수현은 코를 막고 움직이려 하다가 그녀의 손이 다른 사람에게 묶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혀 움직일 수 없어 몸을 구부리고 끊임없이 헛기침을 할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눈은 붉어졌고 눈물로 가득했다.수현의 이 괴로운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은비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연약하긴. 이런 고생을 겪고 벌써 견딜 수 없는 거야? 은서가 비행기에서 죽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을 때, 그 느낌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생각해 봤어?"이 말을 듣고 수현은 억지로 기침하려는 충동을 참으며 고개를 들어 은비를 바라보았는데 그녀의 눈에 뚜렷한 광기가 보이자 수현은 마음이 가라앉았다.은서의 일로 은비는 이미 이성을 완전히 잃은 것이 분명하다. 그녀의 현재 처지는 매우 위험했기에 반드시 냉정해야 한다.수현은 입술을 깨물었고, 아픈 느낌으로 약물로 혼돈된 감각은 약간 뚜렷해졌다.만약 가능하다면, 그녀는 자신의 이 목숨으로 은서와 바꾸어 그가 무사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것은 불가능했다. 아마도 그녀는 정말 이렇게 말해도 은비는 믿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더욱 격노할 것이다.그래서 수현은 조금의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냉정하게 반문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당신은 무엇을 하려는 거죠?""그거야 당연히, 너 그리고 온은수가 지금 나의 고통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아니, 나는 당신의 고통이 나보다 천배백배 더 하게 할
수현은 순식간에 강한 부식성을 가진 몇 가지 산성 액체를 생각했고, 그녀는 소름이 돋았다."당신 미쳤어요, 날 놔줘요!""놔줘?" 은비는 손에 든 유리병을 흔들며 위험한 눈빛으로 수현을 쳐다보았다."차수현,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넌 여기서 떠나도 기필코 온은수와 다시 함께 할 거야. 그럼 우리 은서는 불쌍해서 어떻게? 너를 위해 그는 목숨까지 잃었는데 너는 오히려 이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지내려하다니. 내가 그 꼴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을 거 같아? 아니!""내가 어떻게 그를 잊을 수 있겠어요? 당신은 그가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능청스럽게 굴지 마. 만약 그가 정말 너에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너는 그의 시간을 이렇게 오래 끌지 않았어. 그와 결혼하지도, 그더러 너와 온은수의 아이의 아버지로 되게 하지 않았을 거라고. 너 같은 여자는 믿을 만한 말이 하나도 없어!"은비는 마침내 인내심을 잃었다. 그녀는 사납게 웃으며 손에 든 작은 병을 열었다. 수현은 깜짝 놀라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했지만 은비는 그녀의 가슴을 밟아 도망갈 수 없게 했다.두 손과 두 다리가 모두 묶인 상황에서 수현은 몸부림치는 힘이 매우 제한되어 있었고 은비에게 이렇게 매섭게 밟히자 그녀는 심지어 입안에서 피가 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기침을 하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은비의 손을 죽어라 쳐다보았다.은비는 그 작은 병을 수현의 얼굴 위로 조금씩 움직여 그녀의 눈을 겨누었다."이렇게 부으면 네 눈이 먼저 망가질까, 아니면 너의 이 얼굴이 먼저 망가질까?"수현은 지금 어떻게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산성 액체의 코를 찌르는 냄새가 맴돌아 그녀의 몸을 저절로 떨게 했다.대답을 얻지 못하자 은비는 오히려 재미가 없다고 느끼며 혼잣말을 했다."어쨌든 온은수는 더 이상 너처럼 못생긴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겠지?»"아니요! 당신 미쳤어요! 유은비! 당신 미쳤어!" 수현의 공포는 극한에 이르렀다.그리고 이때,
은수는 몇 사람의 감시를 당하고 있어서 잠시 나갈 수 없었다. 미자가 떠나기 전에 한 말들을 생각하면 남자의 미간은 굳게 잠겼다.보아하니, 어떤 것은 그 자신이 포기하고 싶어도 주변 사람들이 그의 뜻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이런 일들을 생각하다가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고, 이때 은수의 전화가 울렸다. 병원이었다."대...... 대표님, 큰일났습니다. 오늘 아가씨가 급한 일이 있어서 나가겠다고 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보낸 사람도 지금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뭐? 내가 함부로 외출하지 말라고 했잖아?" 은수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러나 지금은 이런 문제들을 추궁해도 소용이 없었다. 은수는 냉정을 유지하도록 자신을 강요했다."전화는? 두 사람의 전화로 위치를 추적할 순 없어?»"위치 확인 결과, 바다에 있는데,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휴대폰을 직접 잃어버렸을 것입니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고 마음속의 불길한 예감이 갈수록 짙어졌다.은수는 즉시 윤찬에게 전화를 걸어 수현이 떠난 후의 감시 카메라를 찾아 될수록 그녀의 위치를 조사하라고 했다.그러나 윤찬이 나가서 사람을 찾게 하는 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분명했다. 은수는 밖에서 그를 지키는 몇 사람을 한 번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지금 이 사람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으니 그의 마음은 극도로 초조해졌다.눈썹을 찌푸리던 은수는 곧 아이디어가 떠올라 다시 전화를 걸어 안배를 한 뒤 자신의 어깨에 난 상처에 직접 주먹을 날렸다.이 한방에 은수는 조금도 힘을 줄이지 않았고, 원래 아물기 시작했던 상처는 이 충격으로 갑자기 갈라지더니 대량의 피가 용솟음쳐 그의 몸에 있는 옷을 빨갛게 물들여 유난히 무서워 보였다.은수는 이렇게 걸어나갔고, 그 경호원 몇 명은 그가 나오는 것을 보고 막 그를 막으려 했지만 그의 몸의 상처를 보고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나 병원에 갈 거야, 지금 당장!
......수현은 그 몇 명의 남자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며 얼굴에 음탕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중 두 사람은 피부가 무섭게 짓물러졌는데 보기만 해도 토가 나왔다.방금 은비의 말이 그녀의 머리속에서 메아리쳤다. 그녀를 병에 걸리게 해야 한다니, 다시 말하면 이 사람들은 모두 병이 있었다.수현은 비록 의학을 모르지만 일부 뉴스를 본적이 있었기에 이 몇명의 남자들은 아마 모두 그런 더러운 병에 걸렸을 것이고 만약 자기도 그런 병에 걸린다면 그 후과는 상상조차 할수 없을 것이다.은비는 그녀를 망치기 위해 정말 온갖 수단을 다 썼다.수현은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 뒤로 물러났지만 곧 벽에 머리를 부딪혀 물러설 곳이 없었다."이미 이렇게 된 이상 발버둥치지 말고 잘 협조해, 그래야 좀 덜 고생하지!"남자들은 점점 다가오며 수현을 내려다보았는데 눈빛에는 사람을 구역질나게 하는 악의를 품고 있었다.수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이를 악물었다."내 얼굴은 이미 이렇게 되었는데, 당신들 아직도 그런 짓 할 수 있는 거야?"그녀의 얼굴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수현은 일부러 다친 얼굴을 드러냈다.이 사람들이 반감을 느끼고 그녀에 대한 악의도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들은 오히려 웃기 시작했다."당신의 얼굴은 중요하지 않아. 몸만 쓸 수 있으면 돼. 게다가 그 여자는 네가 한 가지 병에 걸리기만 하면 우리에게 100만 원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이런 좋은 일이 어딨겠어!"말하면서 그 중 한 남자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손을 내밀어 수현의 몸을 만지려 했다.수현은 마음이 떨렸다. 한 가지 병에만 걸리게 한다고?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러운 것일까? 아마 하수도의 생물들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그 사람의 손이 자신에게 닿으려는 것을 보고 수현은 몸서리를 치며 갑자기 얼굴을 돌렸다."건드리지 마!""미친 년이 자기가 뭔 줄 알고 이렇게 말하는 거야? 당신 같은 못생긴 사람이, 만지고 싶은 생각이 있다는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