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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만약 이것이 아버지의 생각이라면, 저는..."

남자는 입술을 움직여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려 했지만 미자는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재빨리 앞으로 나가 은수의 입을 막았다.

"됐어, 더 이상 말하지 마!"

미자는 어르신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말한 이상 결코 만회할 여지가 없다.

은수가 이미 온씨의 직권을 대부분 장악했다고 해도 그들이 정말 다투려면 은수의 승산은 50%로 없었다.

하물며 미자에게 있어, 은수와 수현이 이 일로 더 이상 만나지 않는 것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었기에 그녀는 자연히 그로 하여금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은수는 전에 부상을 입었으니 난 그를 데리고 가서 상처 좀 싸맬게요. 이쪽은 먼저들 상의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따가 다시 돌아올 거예요."

미자는 은수를 끌고 떠나려 했지만 은수는 제자리에 서서 떠나려 하지 않았다.

미자는 그를 잡아당기지 못했기에 화가 났다. 설마 그는 정말 그런 여자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겠단 말인가? 그는 설마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가?

"이리 와서 도와줘!"

미자는 은수가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집에 있는 경호원 두 명을 불렀다.

은수는 몸에 상처가 있었고, 두 키가 큰 경비원에게 잡힌데다 미자까지 필사적으로 그를 끌어당겼으니 발버둥칠 수가 없어 비록 원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끌려갔다.

어르신은 그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방금 비록 충동적으로 말했지만 은수는 뜻밖에도 정말 승낙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니. 어르신도 몰래 식은땀을 흘렸다.

지금 은서가 사고를 당했으니, 만약 정말 은수의 후계자 자리를 박탈하면 그는 적절한 후임자조차 찾을 수 없다.

진수는 어르신의 표정을 보고 마음속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그는 어르신이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결국 마음은 은수의 편을 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만, 그들은 아들을 잃은 고통을 받고 있었으니 어떻게 은수를 가만히 둘 수 있겠는가.

"아버지, 어쨌든, 이 일은 반드시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비록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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