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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은수는 수현이 심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자신과 한 침대에서 자라고 강요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을 불러 다른 침대 하나 옮겨오라고 했다.

수현도 매우 피곤해서 더 이상 사양하지 않고 씻은 후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휴식했다.

다만 은서가 떠나기 전의 괴로운 표정을 생각하면 그녀는 마음이 아팠고 걱정했으며 나름 후회했다.

만약 그녀가 좀 일찍이 이 일을 똑똑히 말했더라면, 은서는 그렇게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거꾸로 흐를 수 없었으니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장악하는 것뿐이었다.

아마도 은서는 한동안 고통스러워 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그는 모든 것을 잊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아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것이고, 이 상처들도 모두 아물 것이다....

수현은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마침내 꿈나라에 빠졌다.

그러나 은수는 졸리지 않았다. 그는 불을 끈 다음 희미한 달빛을 빌어 한쪽 침대에 누워 호흡이 평온한 수현을 보면서 멍을 때렸다.

그렇게 그녀를 보다 남자는 다가가서 수현의 이마에 가볍게 뽀뽀를 했다.

"수현아, 떠나지 않아서 고맙고 이번에 나를 선택해줘서 고마워. 안심해, 다시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는 수현에게 이불을 조심스럽게 덮어준 다음 그제야 아쉬워하며 자신의 침대로 돌아갔다.

......

하룻밤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

다음날 아침

은서는 숙취의 두통에서 깨어나 그제야 자신이 완전히 낯선 곳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은서는 벌떡 깨어났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는 그제야 자신의 옆에 여자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녀는 침대 위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그는 멍하니 있다가 수현인 줄 알았다.

"수현아......"

소리를 듣고 그 여자는 고개를 들었지만 완전 낯선 얼굴이었다.

방금 솟구치던 감동은 순식간에 종적을 감추었다.

여자는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다소 난감해했다.

"깨어나셨니까? 여긴 육씨네 별장인데, 온은서 도련님께서 취해서 저희가 여기로 데려왔습니다. 방금 죄송합니다. 제가 좀 피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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