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40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기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으니 더 이상 여기에 남아 있지 않고 서둘러 떠났다.

가연은 그의 행동에 주의를 돌리지 않았고 오로지 무진이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취했는지에 대해 걱정했다. 설마 그는 그녀와 가짜로 결혼한 일에 대해 후회했나?

생각하면서 가연은 젖은 수건으로 남자의 얼굴을 가볍게 닦아주었다.

서늘한 기운을 느끼자 무진은 약간 정신을 차렸다. 그는 눈을 살짝 뜨고 가연을 바라보았고, 비록 그녀의 얼굴을 똑똑히 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부드러운 보살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때 무진은 손을 내밀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

가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무진의 몸에 엎드렸고, 두 사람의 몸은 조금의 빈틈도 없이 딱 달라붙어 있어 무척 애매했으며 그녀의 얼굴은 재빨리 붉어졌다.

"육무진 씨, 이 손 놓아요..."

가연은 몸 아래의 남자를 밀었다.

"아니, 난 놓지 않을 거야."

무진이 중얼거렸다.

"날 떠나지 못하게 할 거라고. 연진아..."

가연은 원래 이 갑작스러운 친밀함 때문에 얼굴이 빨개졌는데, 연진이란 낯선 이름을 듣자 그녀는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

연진, 이 이름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딱 봐도 여자의 이름이었다.

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무진의 마음속에 있는 그 사람일까?

그가 자신과 가짜 결혼을 하려는 것은 그의 마음속에 시종 다른 여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연은 눈빛이 다소 어두워졌지만, 고개를 들어 무진의 얼굴에 나타난 슬픔과 괴로움을 보고 그는 그를 밀어내며 그더러 정신 차려 자신이 누구인지 보라고 할 수가 없었다.

‘됐어, 그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원래 알고 있었잖아, 도구든 다른 무엇이든 상관없어, 그와 함께 연기하겠다고 약속했으니, 후회하지 말자.’

......

수현이 병원으로 돌아올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그녀는 병실로 돌아와서야 은수가 불을 켜지 않고 이렇게 조용히 어둠 속에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몰랐다.

"온은수 씨, 왜 그래요? 왜 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