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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윤찬은 묵묵히 중얼린 뒤 입을 열었다.

"대표님, 이미 청소 끝났습니다."

"음."

은수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조사하라고 한 사람들, 배후의 사람을 찾아낸 다음 바로 깨끗이 처리하면 돼. 더 이상 단서를 찾기 위해 살려둘 필요 없어."

수현이 이미 자신의 신분을 더 이상 추구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상 은수는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도 만약 수현이 친아버지를 찾은 다음 어떤 변고가 생길까 봐 걱정했다.

그녀의 친아버지는 이런 지하의 사람들과 이익 충돌이 있고 심지어 그녀를 납치해서 그를 협박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았으니 은수는 수현과 유담이 털끝만큼의 위험도 무릅쓰게 하려 하지 않았다.

윤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수가 원래 그들의 목숨을 살린 채 일부 일을 조사하라고 분부했기 때문에, 윤찬은 엄청 조심스럽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그렇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단지 그 사람들을 처리한다면 일은 번거롭지 않았다. 윤찬은 이미 조사를 했는데 이 사람들은 이미 구역 쟁탈에서 점차 패퇴했고, 그들에게 조금의 압력만 가하면 그들을 전멸시킬 수 있었다.

"예, 알겠습니다."

윤찬은 명령을 받자마자 공손하게 대답했다.

"좀 깨끗이 처리해. 앞으로 더 이상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으니까. 그리고 그날 그녀를 다치게 한 사람은 남겨 둬. 내가 직접 처리할 거야."

은수의 눈동자에는 한기가 스며들었다. 지난번에 수현을 학대한 그 사람을 볼 때, 그는 상황이 긴급하여 미처 그 사람을 처리하지 못했는데 만약 다시 그에게 잡힌 다면 그는 그날 수현이 받은 상처를 수천, 수만 배로 돌려줄 것이다.

......

수현은 베란다로 가서 혜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요 며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녀도 줄곧 엄마에게 연락할 시간을 내지 못했다.

전화가 두 번 울리자 바로 연결되었다.

"수현아, 왜 갑자기 이 시간에 전화하는 거야?"

혜정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수현은 한순간에 울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엄마. 그냥 갑자기 엄마 목소리가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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