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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전화를 한 사람은 도리스였다. 은수는 그녀인 것을 보고 직접 전화를 끊었다.

그는 자신과 이 여자는 평소에 연락한 적 없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수현은 이미 몸을 돌려 먹다 남은 음식을 들고 나갔다.

"쓰레기 버리러 갈게요."

수현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좀 짜증이 났다. 은수가 누구와 교제하고 그의 신변에 어떤 여자가 있든 모두 그 자신의 일이고 그녀와는 상관이 없었다.

다만, 왜 그녀는 예전처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일까? 비록 겉으로는 개의치 않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

수현은 이런 감정에 직면하고 싶지 않아 아예 도망갔다.

은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말하려던 참에 핸드폰이 또 울렸고 남자는 짜증을 냈다.

은수는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은수의 말투는 그다지 좋지 않아 도리스는 멍해졌다.1

그녀의 신분 그리고 용모라면, 아직 그녀에게 이런 태도로 말한 남자가 없었다. 오직 은수만이 그랬다.

그러나 그녀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여전히 부드럽고 대범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은수 오빠, 왜 그래? 기분 나쁜 것처럼 들리는데, 출장할 때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야?"

가족에게 자신이 다친 일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온가네 사람들이 자신이 다친 일이 수현과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녀를 괴롭힐까 봐 은수는 아예 윤찬더러 자신이 출국하는 일정을 짜라고 했다.

"별일 없어. 나한테 전화한 건 할 말이 있어서겠지? 만약 할말 없으면 앞으로 함부로 전화하지 마. 우리는 잡담 할 수 있을 만큼 친하지 않은 것 같은데."

도리스의 표정은 마침내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다. 그녀는 은수가 뜻밖에도 이렇게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단지 그와 이야기 좀 나누고 그의 최근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싶었을 뿐, 그는 오히려 피하고 싶었다.

"은수 오빠, 난 별일 없지만 그저 어머님이 최근 잘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서 그래. 그러니까 집안 걱정을 하지 말라고. 이것도 방해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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