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1화

수현은 자신의 옷을 꽉 잡아당겼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평온해지지 않았다.

설마 정말 이 남자에게 다시 마음이 움직였단 말인가?

"너 정말 미쳤구나, 차수현."

수현은 자신의 생각에 놀라 계속 자신의 뺨을 두드렸고, 하얀 얼굴에 손바닥자국이 생기는 것조차 몰랐다.

"한 번은 그렇다쳐도 계속 같은 곳에서 넘어지다니, 병신."

수현은 혼잣말을 했다.

그녀가 이런 느낌을 갖게 된 것은 틀림없이 은수의 현재 신분이 그녀의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그를 더 신경 쓴 것이다.

이 남자의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 기다리면 그녀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도 다시는 이런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다.

수현은 강제로 냉정을 되찾은 다음 이렇게 줄곧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다 마침내 조용해졌다.

다만, 마음속의 느낌은 결코 즐겁거나 홀가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알 수 없는 실의감에 빠졌지만 수현은 더 이상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

어떤 일은 그렇게 똑똑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많이 생각하면 단지 고문일 뿐이다.

......

무진은 할머니가 위험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하고 차를 몰고 별장으로 돌아갔다.

가연은 혼자 거실에 앉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비록 별일 없을 테니 나가서 놀라고,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고 유담을 위로했지만 그녀 자신은 끊임없이 이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가연은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보려 했지만 또 그를 방해할까 봐 앉아서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얼마가 지났는지 가연은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즉시 일어섰는데 무진이 심각한 표정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철컹 내려앉았다.

‘설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단 말인가, 그 할머니에게 사고라도 생겼나?’

가연은 눈시울을 붉혔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녀는 목숨을 바쳐도 자신의 잘못을 만회할 수 없을 것이다....

"미... 미안해요, 모두 내 잘못이에요, 난... 어쨌든, 어떤 결과든 내가 책임질 테니까 정말 미안해요."

무진은 아버지의 그 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