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원래 그곳에 앉아 자신의 일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싸늘한 시선이 자신에게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또 그녀를 잡아가려는 사람은 아니겠지?수현은 즉시 고개를 들었고 도리스의 약간 하찮은 눈빛과 마주쳤다.수현은 멍해졌다. 이 여자, 낯이 익었다...잠시 후에야 수현은 앞에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생각났다. 그녀는 바로 지난번에 은수와 공항에서 찍히면서 스캔들 난 그 사람이 아닌가?수현은 그때 한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도리스는 외국인이었고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미모를 지녔기 때문에 수현의 인상은 여전히 깊었다.수현의 미간은 자신도 모르게 찌푸려졌다.수현은 일어나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녀는 이 여자의 적의를 느끼며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다만, 수현이 떠나려 하자 도리스는 직접 수현이 가는 길을 막았다."당신이 바로......차수현 씨인가요?"수현은 그녀가 자신의 길을 막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다."맞아요, 무슨 일이죠?"비록 이 여자에게 아무런 호감이 없지만, 수현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가 자신을 찾으려고 하는 이상, 수현은 그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고 싶었다."여기서 말하는 건 좀 불편하니까 우리 나가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건 어때요?"도리스는 자신만만한 말투로 높은 곳에 있는 고급스러움을 지니고 있다.이 느낌은 수현을 왠지 불쾌하게 했다. 그녀는 웃었다."우리는 익숙한 사이도 아닌데 이런 의미없는 짓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만약 당신이 정말 할 말이 있다면 여기서 말했으면 좋겠어요. 만약 없다면 나도 먼저 가볼게요.»도리스는 실눈을 떴는데, 이 여자는 매우 연약해 보였지만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은수가 그녀에게 준 자신감인가?다만, 수현이 정말 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도리스는 입을 열었다."나는 단지 당신과 은수 오빠가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어서 그래요."수현은 갑자기 짜증이 났다. 그녀와 은수는 어떤 관계인가? 전남편과 전처, 그것도 자식이 하나
"당신은 당연히 말하지 않아도 돼요. 다만, 그가 이번에 다친 것은 당신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당신들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상, 앞으로 더 이상 당신의 일로 인해 그를 연루시키지 마요. 당신도 그의 신분을 알잖아요, 그는 절대로 무슨 일 생기면 안 되니까."수현의 눈동자에는 어두운 빛이 더 많아졌고, 그녀는 이 여자가 그녀에게 도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다만, 이해는 하지만, 수현은 여전히 약간 화가 났다. 그녀도 날카롭게 맞받아쳤다."그를 다치게 한 것은 내 본의가 아니에요. 나도 앞으로 내가 무슨 번거로움을 겪지 않기를 바라고요. 그러나, 아가씨, 나는 당신의 명분이 뭐지 모르겠는데, 뜻밖에도 이런 말투로 나에게 설교를 하다니, 너무 주제 넘은 거 아닌가요."도리스는 수현이 뜻밖에도 이렇게 그녀에게 받아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 마음속의 불쾌함이 좀 더 많아졌다."지금은 확실히 명분이 없지만 앞으로의 일은 모르죠.»"그래요? 그렇게 말한 이상 지금 은 아직 명분이 없다는 말이네요? 그럼 그렇게 나를 훈계하지 마요. 당신이 말한 대로 나는 은수에게 무엇을 시킬 자격이 없지만, 당신은 더욱 없어요."도리스는 갑자기 목이 메어 할 말이 없었다. 수현은 작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마음속의 느낌은 결코 상쾌하지 않았고 심지어 알 수 없이 화가 났다. 심지어 그녀는 씁쓸한 느낌을 느꼈다.도리스는 수현이 이런 태도로 자신과 이야기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여자는 자신을 대할 때 열등감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그녀의 약점을 잡고 계속 공격했다.보아하니, 그녀는 오히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좀 쓸모가 있는 것 같다.도리스는 곧 냉정해졌다."나는 단지, 당신에게 일깨워 줄 뿐이에요. 어쨌든 당신과 은수 오빠 사이는 이미 과거이고, 비록 전에 감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도 그렇지 않잖아요. 나와 당신은 사실 비교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우리 가족은 온가와 혼인하면 온씨 그룹을 국제기업으로 확장시킬수 있고, 나 자신도 절대 오빠의 발목을
잠시 있다가 수현은 은수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밖에 너무 오래 있었고, 그는 그가 그녀가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할 정도였다."곧... 돌아갈게요."수현은 건성으로 이렇게 대답했다.그녀는 자신이 언제 이곳을 떠날 수 있는지 분명히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줄곧 은수의 곁에 이렇게 있으면 안 됐기에.생각하면서 수현은 걱정거리를 안고 은수의 병실로 돌아갔다.돌아가자마자 은수는 수현의 표정이 이상하고 별로 기뻐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입을 열기도 전에 수현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온은수 씨, 이 일은 대략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요? 나 유담이 보고 싶어서 돌아가서 그와 함께 있고 싶거든요."수현이 유담을 그리워한다는 말을 듣자 은수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러면 내가 사람을 불러 그를 데려올게.""아니요, 내 말은, 유담이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 외국으로 가는 거예요."수현은 은수의 관심의 눈빛을 피하고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녀의 머릿속에는 방금 도리스의 도발적인 말들이 계속 메아리치고 있었다.그 여자라면 온가네 가족의 지지와 강한 가세와 배경이 있어 아무리 봐도 자신과 그녀는 비교가 안 된다.그녀와 은수의 그 황당한 결혼은 두 사람의 오점만 될 뿐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깊이 빠지지 않은 틈을 타서 제때에 빠져나오는 것이 낫다.은수는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그의 부상 때문에 수현은 최근에 떠나야 할 일을 언급한 적이 없다.은수는 안심하고 그녀가 자신의 곁에 남을 것이며, 적어도 그가 회복된 후에야 이 일을 갈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이렇게 되면, 적어도 그는 그녀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있다."왜 갑자기 이 일을 꺼내는 거야?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는 거야? 나에게 말해봐."수현은 말을 듣고 복잡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도리스의 득의양양한 말투를 생각하면,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이런 혼란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아무것도 아니ㅔ요. 다만 당신 상처
은서를 언급하자 수현은 멍해졌다.요즘 그녀는 은서와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어쩌면 그녀와 은서도 미래가 없을 것이다.수현은 은수를 보고 그의 눈밑의 분노와 의심을 보고 코가 좀 찡했다.이 장면은 너무 익숙했고,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다. 그녀는 아무리 설명해도 은서는 그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다.아마도 얼마 전 은수는 겉으로 이 과거에 대한 마음을 숨겼을 뿐이고, 결국 그는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도리스의 말은 듣기 싫지만 옳았다. 그녀와 은수 사이에는 좋은 결과가 없을 운명이었다.그들 사이의 시작은 본래 잘못인데, 어떻게 좋은 결말이 있을 수 있겠는가."그래요, 나도 돌아가서 그를 만나고 싶네요. 만약 당신의 어머니가 사람을 보내 유담을 납치하지 않았다면, 나와 그는 이미 합법적인 부부였을 거예요. 온은수 씨, 이번에 당신은 나를 구해줘서 매우 고맙지만.... 고마움일뿐 사랑과는 무관하다고요."수현은 한 글자 한 글자 어렵게 말했다.그녀는 독설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특히 은수를 마주할 때, 그는 얼마 전 그녀를 위해 다쳐 죽을 뻔한 사람이다.은수의 분노는 단번에 극에 달했고 그는 통제할수 없이 갑자기 손에 든 탁자의 꽃병을 내던졌다.남자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동작이 격렬했기 때문에 그는 몸의 상처가 찢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런 느낌은 수현의 몇 마디 말이 가져다 준 상처만큼 크지 않았다.그의 마음은 마치 그녀가 무수한 강철 바늘로 찌른 것처럼 아파서 참을 수 없었다."그러니까, 당신 마음속에서 내가 무엇을 해도 그보다 못하다, 이거야?"수현은 은수의 몸에 있는 환자복이 서서히 붉게 물드는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 그녀는 이 남자가 흥분하지 않도록 하고 싶었지만 이성은 그녀의 생각을 막았다."당신과 그 사람은 비교할 만한 가치가 없으니 이런 의미없는 비교를 할 필요가 없어요."이 말은 수현은 오히려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은서는 그녀에게 있어서 가족이고 그녀가 중시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그를 위해 많
은수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경호원을 불러 그들에게 전용차와 전문인원을 배치하여 수현을 돌려보내고 했다."이미 아래에서 당신 기다리고 있어." 은수는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그래요, 고마워요." 수현은 일부러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병실을 나왔고, 눈물은 결국 참지 못하고 떨어졌다.방금 은수의 그 창백한 안색을 생각하자 수현은 다른 것을 돌볼 겨를이 없어 재빨리 의사를 찾아갔다."은수 씨의 상황이 좀 좋지 않은 거 같아요. 나는 일이 있어 먼저 갈게요. 번거로우시겠지만 그를 잘 챙겨주세요."말을 마치자 수현은 약간 목이 메었다. 의사는 그녀의 이런 표정을 보고 말을 하기도 전에 사람이 이미 갔다.수현의 발걸음은 매우 빨랐다. 그녀는 자신이 망설이면 또 참지 못하고 멈출까 봐 두려웠다.의사는 갑자기 어이가 없었다. 그가 막 떠났을 때, 이 두 사람은 여전히 다정했고 하마터면 19금의 일을 할 뻔했는데, 어째서 또 갈등이 생겼을까?다만, 은수의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생각하니 주치의로서의 자신은 절대로 책임을 피할 수 없었기에 의사도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빠르게 은수가 있는 vip 병실로 갔다.들어가기도 전에 물건을 부수는 소리가 들려와 의사는 깜짝 놀라 문을 밀어젖혔고, 아수라장이 된 것을 보고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컵 하나가 날아와 그의 머리를 찧을 뻔했다."대...... 대표님, 좀 진정하세요. 아직 상처가 있잖아요!"의사는 이 공포의 습격을 피해 화가 난 남자를 열심히 설득했다.안타깝게도 지금의 은수는 그의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꺼져!"의사도 어쩔 수 없었지만 은수의 몸에 있는 옷이 이미 피로 붉게 물든 것을 보고 만약 그가 다시 이렇게 세게 움직인다면 다시 수술실에 들어갈 수도 있었다.그러나 그의 몇 마디 말로 은수를 설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의사는 방금 그가 본 상황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대표님, 방금 그 아가씨와 싸웠습니까? 그녀는 방금 떠나기 전에 당신을 매우 걱정했습니다. 지
의사는 어찌 감히 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는 서둘러 원장에게 이 일을 말했고, 원장은 은수와 육가네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기에 감히 태만하지도 못하고 즉시 사람을 불러 CCTV 영상을 가지고 은수의 방에 도착했다.은수는 CCTV를 켜고 수현이 있는 화면을 자세히 찾았다.수현이 병원의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은수는 화면을 주시했다. 이때 그는 도리스가 수현 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두 사람은 또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할지는 알수 없었지만 이는 유쾌한 대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이곳을 보고 은수는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 틀림없이 도리스와 수현이 무슨 말을 했을 것이다.은수의 눈동자는 어두워졌다. 원래 도리스의 아버지가 어머니의 병을 고쳤기 때문에 그는 어쨌든 그녀를 봐주려 했다.뜻밖에도 그녀가 뒤에서 이런 일을 하다니, 보아하니 이 여자는 한시도 여기에 있으면 안될 것 같다.은수는 즉시 윤찬에게 전화를 걸어 국내외에서 유명하고 온가네와 합작하려는 정신과 의사를 찾으라고 했으며 각종 연구를 지원하는 경비를 포함한 최고의 대우를 약속했다.그는 더 이상 도리스를 정신과 의사의 이름으로 온가에 머물게 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후환이 끝이 없다.윤찬은 지금 국외의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또 하나의 새로운 임무를 얻었으니 마음속으로 좀 중얼거렸지만 여전히 재빨리 승낙했다.온씨의 이름으로 정신과 의사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최고의 인재들이 대거 몰렸다.누구나 큰 기업에서 일하고 싶었고, 게다가 은수라는 그룹 회장이 직접 연구비를 보장했기 때문에 미래의 발전은 더욱 한정할 수 없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찬은 그중 가장 우수한 이력서를 골라 은수에게 넘겨주었다.은수는 급하게 사람을 정하지 않았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 일은 어머니의 병과 관계됐으니 구체적인 사람은 천천히 선택해야 한다.하지만 유일하게 확인할 수 있는 건 도리스가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리스는 수현이 그에게 말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은수는 그녀의 말에 넘어가다니. 도리스의 마음속에는 질투가 치밀어 올랐다."나도 아무 말 하지 않았어. 단지, 사실을 말했을 뿐이지. 아니면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이 말해주는 사실도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취약하단 말이야?"은수는 냉소를 지었다."네가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네가 다른 속셈으로 이간질하는 게 아니라?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분명하게 말하겠어. 난 너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없어. 우리 어머니의 심리치료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이미 다른 의사를 찾아 책임을 지고 있으니 앞으로 더 이상 네가 신경 쓸 필요가 없어."도리스는 멍해졌다. 그녀는 은수가 수현을 위해 직접 그녀를 쫓아낼 줄은 몰랐다.그녀가 그렇게 거리낌 없이 수현을 도발한 이유는 미자가 그녀의 배후에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했기 때문일 뿐이다. 은수는 쉽게 그녀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고, 미자의 병도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다."어머님의 병은 내가 책임지고 있잖아. 은서 오빠, 설마 오빠 마음속에는 그 여자가 제일 중요한 거야? 어머님의 건강까지 걸고?"원래 도리스는 은수와 같은 사람은 그래도 온씨 그룹의 대표님으로서 자신보다 신분이 낮고 그를 스캔들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는 여자에게 감정을 느낄 리가 없다고 느꼈다.이는 백마탄 왕자와 신데렐라라는 동화가 아니었기에,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는 포기할 것이 너무 많다.그러나 지금 보면 은수는 수현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뜻밖에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다."어머니의 병은 너 혼자만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어. 나는 그녀와 이 일을 분명하게 말할 거야. 그러니 가능한 한 빨리 이 일을 인수할 준비 좀 부탁해. 나도 일을 너무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너는 총명한 사람이니 나의 뜻을 알거야."은수는 조금도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도리스는 얼굴이 창백했다. 요 며칠 동안 그녀는 그렇게 노력했는데, 온가네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할
미자는 이미 외국에서 돌아와 공항에 도착했지만 도리스가 어디에 있는지 보지 못하고 전화를 걸어 물었다.도리스는 감정을 억누르며 바로 찾아갔다.그리고 미자를 보자 도리스는 곧 눈시울을 붉히며 그녀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어머님, 죄송해요. 저 더 이상 남아서 어머님 돌볼 수 없을 것 같아요."미자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이 급해져 얼른 그녀를 끌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다.도리스는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을 과장하게 미자에게 말했다.은수가 뜻밖에도 수현을 위해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고, 또 그녀 때문에 도리스를 쫓아내려고 한 다는 말을 듣자 미자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자신의 아들은 정말 미쳤다, 한 여자를 위해 이 지경까지 하다니."도리스, 안심해여. 나는 절대로 그를 이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거예요. 일단 돌아가서 쉬어요. 뒤의 일은 내가 처리할게요."미자의 눈동자에는 어두운 빛이 스쳐지나갔다. 도리스는 영리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원래 몽롱한 눈에는 사악함이 많아졌다.‘차수현, 온은수를 통해 나를 쫓아내려고 하다니. 아쉽게도 나는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거야. 나는 남아서 너와 내가 누가 최후의 승자인지 볼 거라고.’......수현은 은수가 배치한 차에 앉아 창밖의 길을 보고 멍을 때렸다.그녀는 은수가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머릿속은 매우 어지러워서 끊임없이 그 남자의 모습을 생각했다.그녀는 심지어 그의 상처가 갈라지고 수술실로 실려가는 모습까지 상상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수현의 안색은 창백하고 눈도 시큰거렸다.의사가 제때에 가서 은수를 말려 그가 다시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그렇게, 가는 길 내내 수현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차가 도착하자 기사가 그녀를 불렀고, 그녀도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여전히 그곳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아가씨? 아가씨?" 결국 기사가 손을 뻗어 그녀를 밀자 수현은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어색하게 기사에게 사과하고 나서야 차에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