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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미자는 이미 외국에서 돌아와 공항에 도착했지만 도리스가 어디에 있는지 보지 못하고 전화를 걸어 물었다.

도리스는 감정을 억누르며 바로 찾아갔다.

그리고 미자를 보자 도리스는 곧 눈시울을 붉히며 그녀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어머님, 죄송해요. 저 더 이상 남아서 어머님 돌볼 수 없을 것 같아요."

미자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이 급해져 얼른 그녀를 끌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다.

도리스는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을 과장하게 미자에게 말했다.

은수가 뜻밖에도 수현을 위해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고, 또 그녀 때문에 도리스를 쫓아내려고 한 다는 말을 듣자 미자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자신의 아들은 정말 미쳤다, 한 여자를 위해 이 지경까지 하다니.

"도리스, 안심해여. 나는 절대로 그를 이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거예요. 일단 돌아가서 쉬어요. 뒤의 일은 내가 처리할게요."

미자의 눈동자에는 어두운 빛이 스쳐지나갔다. 도리스는 영리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원래 몽롱한 눈에는 사악함이 많아졌다.

‘차수현, 온은수를 통해 나를 쫓아내려고 하다니. 아쉽게도 나는 네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거야. 나는 남아서 너와 내가 누가 최후의 승자인지 볼 거라고.’

......

수현은 은수가 배치한 차에 앉아 창밖의 길을 보고 멍을 때렸다.

그녀는 은수가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머릿속은 매우 어지러워서 끊임없이 그 남자의 모습을 생각했다.

그녀는 심지어 그의 상처가 갈라지고 수술실로 실려가는 모습까지 상상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수현의 안색은 창백하고 눈도 시큰거렸다.

의사가 제때에 가서 은수를 말려 그가 다시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그렇게, 가는 길 내내 수현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차가 도착하자 기사가 그녀를 불렀고, 그녀도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여전히 그곳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가씨? 아가씨?"

결국 기사가 손을 뻗어 그녀를 밀자 수현은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어색하게 기사에게 사과하고 나서야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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