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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무진의 위로를 받은 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문에 들어서자 무진 아버지도 위층에서 내려왔고, 두 사람을 한 번 훑어보더니 무진을 바라보았다.

"네 할머니가 퇴원하셔서 줄곧 너 보고 싶다고 하신다. 먼저 올라가서 한 번 봐라."

무진은 난색을 보였다. 그는 아버지가 단독으로 가연과 이야기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가연이 아버지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질문을 감당하지 못할가봐 걱정했다.

가연도 좀 두려워했지만 이 일이 그녀 때문에 일어난 이상, 비록 고의는 아니지만, 어쨌든 책임을 져야 했기에 용기를 내서 말했다.

"가 봐요, 난 괜찮아요."

무진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고 가연의 눈빛이 확고한 것을 보고 결국 타협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가연의 귀에 다가갔다.

"만약 아버지가 난처하게 한다면, 침묵하고, 내가 내려와서 처리할 때까지 기다려요, 알겠죠?"

무진이 말하는 사이에 따뜻한 기운이 그녀의 귓가를 스쳤다. 가연은 하필 또 간지럼을 타는 사람이라 참지 못하고 몸을 움츠러들었고 얼굴도 살짝 빨개졌다.

무진은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말을 마치고 떠났다.

무진 아버지는 이 두 사람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파에 앉아 자신과 가연에게 각자 차 한 잔을 따랐다.

"앉아요."

가연은 이 말을 듣고서야 조심스럽게 앉았다.

한동안 또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는데, 가연은 알 수 없는 스트레스를 느꼈다.

결국 가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아버님, 이번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이것은 완전히 제 탓입니다. 그러니 육무진 씨를 탓하지 마세요. 결국, 그도 단지 저를 돕고 싶었을 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무진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가연을 바라보았다.

"아가씨와 우리 아들은 지금 무슨 관계지?"

가연은 멈칫했다. 그녀와 무진은 무슨 관계라니? 만약 그녀와 수현이 절친이고 은수와 무진이 좋은 친구가 아니었다면 아마 그들은 평생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

“친구예요, 일반 친구.”

"안 그래 보이는데."

그는 이 말을 듣고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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