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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잠시 있다가 수현은 은수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밖에 너무 오래 있었고, 그는 그가 그녀가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할 정도였다.

"곧... 돌아갈게요."

수현은 건성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그녀는 자신이 언제 이곳을 떠날 수 있는지 분명히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줄곧 은수의 곁에 이렇게 있으면 안 됐기에.

생각하면서 수현은 걱정거리를 안고 은수의 병실로 돌아갔다.

돌아가자마자 은수는 수현의 표정이 이상하고 별로 기뻐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입을 열기도 전에 수현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온은수 씨, 이 일은 대략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요? 나 유담이 보고 싶어서 돌아가서 그와 함께 있고 싶거든요."

수현이 유담을 그리워한다는 말을 듣자 은수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내가 사람을 불러 그를 데려올게."

"아니요, 내 말은, 유담이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 외국으로 가는 거예요."

수현은 은수의 관심의 눈빛을 피하고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방금 도리스의 도발적인 말들이 계속 메아리치고 있었다.

그 여자라면 온가네 가족의 지지와 강한 가세와 배경이 있어 아무리 봐도 자신과 그녀는 비교가 안 된다.

그녀와 은수의 그 황당한 결혼은 두 사람의 오점만 될 뿐이다. 그렇다면 차라리 깊이 빠지지 않은 틈을 타서 제때에 빠져나오는 것이 낫다.

은수는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의 부상 때문에 수현은 최근에 떠나야 할 일을 언급한 적이 없다.

은수는 안심하고 그녀가 자신의 곁에 남을 것이며, 적어도 그가 회복된 후에야 이 일을 갈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그는 그녀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있다.

"왜 갑자기 이 일을 꺼내는 거야?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는 거야? 나에게 말해봐."

수현은 말을 듣고 복잡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

도리스의 득의양양한 말투를 생각하면,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이런 혼란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아무것도 아니ㅔ요. 다만 당신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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