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3화

작가: 월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잠시 후에야 노부인은 감격에 겨워 입을 열었다.

"네... 네가 우리 무진이 여자친구니?"

가연은 깜짝 놀라 즉시 고개를 저으며 오해라고 설명하려 했지만 유담이 인기척을 듣고 기뻐하며 뛰어나왔다.

"누구예요?"

아이가 하나 더 있는 것을 보자 노부인은 더욱 깜짝 놀랐다. 그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죽어라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

세상에, 설마 무덤덤한 자신의 손자가 마침내 깨달았단 말인가?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생겼단 말인가?

그녀에게 증손자가 생겼다고?

자신이 그동안 바라던 증손자를 생각하니 노부인은 손까지 떨렸고 결국 너무 흥분해서 그런지 심장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가연은 유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지만, 앞에 있는 이 노부인은 분명히 오해한 것 같아 그녀는 서둘러 무슨 말을 하고 싶었다.

결국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앞에 있던 노부인이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가슴을 잡는 것을 보았다.

가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의 할머니도 몸이 약하고 병이 많은 노인이기 때문에 그녀는 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가연은 재빨리 그녀를 소파에 부축하여 흥분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노부인은 또 어찌 그녀의 말 한마디로 진정할 할 수 있을가. 노부인은 눈을 부릅뜨고 가연의 손을 잡고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해도 말하지 못했고 결국 기절했다.

가연은 놀라서 얼른 손을 내밀어 노인의 인중을 누르고 부채질을 했다.

옆에 있던 유담도 깜짝 놀랐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이람?

사람이 죽으면 정말 큰일일 텐데.

"빨리 무진 씨에게 빨리 전화해!"

열쇠로 이 별장에 들어갈 수 있다면 틀림없이 무진의 가족일 것이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녀는 평생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다.

유담은 듣자마자 얼른 핸드폰을 가지고 가서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진은 녀석의 전화를 받고 원래 건들건들하게 그를 놀리려 했지만 한 할머니가 별장에 도착한 다음 또 너무 흥분해서 기절했다는 말을 듣고 즉시 불안한 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594화

    전화를 한 사람은 도리스였다. 은수는 그녀인 것을 보고 직접 전화를 끊었다.그는 자신과 이 여자는 평소에 연락한 적 없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수현은 이미 몸을 돌려 먹다 남은 음식을 들고 나갔다."쓰레기 버리러 갈게요."수현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좀 짜증이 났다. 은수가 누구와 교제하고 그의 신변에 어떤 여자가 있든 모두 그 자신의 일이고 그녀와는 상관이 없었다.다만, 왜 그녀는 예전처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일까? 비록 겉으로는 개의치 않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수현은 이런 감정에 직면하고 싶지 않아 아예 도망갔다.은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말하려던 참에 핸드폰이 또 울렸고 남자는 짜증을 냈다.은수는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이야?"은수의 말투는 그다지 좋지 않아 도리스는 멍해졌다.1그녀의 신분 그리고 용모라면, 아직 그녀에게 이런 태도로 말한 남자가 없었다. 오직 은수만이 그랬다.그러나 그녀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여전히 부드럽고 대범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은수 오빠, 왜 그래? 기분 나쁜 것처럼 들리는데, 출장할 때 무슨 문제라도 생긴 거야?"가족에게 자신이 다친 일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온가네 사람들이 자신이 다친 일이 수현과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녀를 괴롭힐까 봐 은수는 아예 윤찬더러 자신이 출국하는 일정을 짜라고 했다."별일 없어. 나한테 전화한 건 할 말이 있어서겠지? 만약 할말 없으면 앞으로 함부로 전화하지 마. 우리는 잡담 할 수 있을 만큼 친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리스의 표정은 마침내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다. 그녀는 은수가 뜻밖에도 이렇게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그녀는 단지 그와 이야기 좀 나누고 그의 최근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싶었을 뿐, 그는 오히려 피하고 싶었다."은수 오빠, 난 별일 없지만 그저 어머님이 최근 잘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서 그래. 그러니까 집안 걱정을 하지 말라고. 이것도 방해한 셈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595화

    미자는 수현 그 여자가 또 그에게 매달려서 그가 이렇게 거리를 두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었다.이런 가능성을 생각하자 미자는 아예 사람 시켜 비행기 표를 끊어 직접 은수가 출장한 곳에 가서 은수에게 잘 이야기할 계획이었다.여하튼 그가 다시 수현과 재결합하려 한다면 그녀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전화를 끊은 후에도 깊은 생각에 잠겼다.그는 도리스의 존재가 앞으로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은근히 느꼈다.전에 유예린이 있었으니, 계속 도리스를 자신의 곁에서 어슬렁거리게 한다면 더욱 큰 번거로움을 초래할 뿐이다.어쩌면, 이 정신과 의사는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게 방법일지도.은수는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 경력이 충분한 정신과 의사에 대해 주의하라고 부탁하고 싶었다.그러나 아무도 받지 않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무진은 메시지를 보내 자신은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나중에 은수에게 연락한다고 했다.무진이 이렇게 말하자 은수도 더는 그를 방해하지 않고 그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직접 자신을 찾으라고 답장을 보냈다.무진은 이 메시지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비록 은수는 s시에서 못하는 것이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생로병사 이런 일에 끼어들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무진은 응급실 입구에 앉아 계속 기다렸고 마침내 안의 불빛이 꺼지더니 할머니가 밀려나왔다."어떻게 됐어요?" 무진은 얼른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어르신은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심장이 좋지 않기에 앞으로 반드시 격렬한 정서적인 파동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화가 나고 슬퍼하는 이런 부정적인 정서요. 어르신도 지금 나이가 많으시니 만약 다시 이런 상황에 부딪친다면 그 결과는 낙관적이진 않을 겁니다.""알았어요, 주의할게요." 무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간호사를 따라 병실로 갔다.응급처치를 받은 노부인은 이미 깨어나 호흡 호스를 꽂은 채 병상에 누워 있었다.무진이 나타나자 그녀는 재빨리 손을 내밀었고, 무진은 바로 가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무진아, 너 어떻게 된 거냐? 애까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596화

    무진은 이 말을 듣자 더욱 난감해졌다. 그는 즉시 입을 열어 가연은 단지 번거로움에 부딪쳤기때문에 그의 집에서 잠시 지내는 것이라고 해석하려 했지만 할머니의 희망이 가득한 눈빛을 보고 뜻밖에도 말문이 막혔다.무진이 침묵할 때 병실 문이 열렸다.이때 무진의 아버지가 기세등등하게 나타났다. 자신의 어머니가 병상에 누워있으며 무척 허약한 것을 보고 그는 화가 나서 무진의 뺨을 때렸다."너 이 불효자! 네 할머니를 입원시켜? 근데 아직도 여기서 무엇을 하는 거야? 빨리 안 꺼져!"무진은 영문도 모른 채 뺨을 맞고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그 표정을 보고 그는 아버지가 지금 화가 엄청 났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군대에서 자랐고 성격은 줄곧 칼과 같아서 만약 여기서 소란을 피운다면 할머니는 또 기절할 것이다.무진은 결국 묵묵히 나가서 병실 입구에 앉아 앞을 보고 멍을 때렸다.한참이 지나서야 그의 아버지가 병실에서 나왔다."웬일이야, 네가 마침내 여자를 집에 데려왔다고 들었는데, 네 할머니는 잠시 흥분해서 병원에 들어간 거야?""아버지, 그 여자는 제 여자친구가 아니에요. 그녀는 단지 일에 부딪쳐서 나는 그녀가 위험에 처할까 봐 잠시 그곳에서 피하라고 한 거 뿐이에요."그의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실눈을 떴다. 비록 무진은 의사였지만, 그는 겉으로는 친절했지만 속으론 싸늘했기에 종래로 아무나 불쌍해서 그 사람을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 도와주는 성격이 아니었다.그 여자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것도 분명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다.애초에 그 일이 있은 후 무진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여자에 대해 아무런 전혀 흥미가 없었다.무진은 오히려 하루 종일 은수와 다정하게 지냈는데, 만약 은수에게 다른 여자가 있지 않았다면 그는 심지어 자신의 아들의 성적인 취향까지 의심할 정도였다....그래서 가까스로 한 여자가 나타났으니, 비록 그녀의 신분과 성격은 모르지만, 무진의 아버지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그 여자애를 데려와, 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597화

    은수의 이미 봉합된 상처들은 여전히 많은 피를 흘렸고 수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거기에 서서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이 움직이면 오히려 잘 처리하지 못해 상처가 찢어질까 봐 두려웠다.의사는 약을 꺼내고 있었는데, 그녀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입을 열어 재촉했다."가위로 그의 몸에 있는 붕대를 잘라내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약을 발라요?""아... 알겠어요."의사의 재촉에 수현은 더 이상 멍을 때리지 못하고 의료용 가위를 찾아 상처를 싸맨 붕대를 잘랐다.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죽였고, 자신이 숨을 헐떡이다 손을 떨어 앞에 있는 남자를 아프게 할까 봐 두려웠다.은수는 수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비록 그녀가 직접 와서 그의 상처를 처리해줘서 그는 매우 기뻤지만 그녀가 숨도 쉬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보고 그는 또 좀 마음이 아팠다.결국 그런 피투성이를 보고도 무뚝뚝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은수도 그녀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 입을 열었다."불편하면 다른 사람 불러. 억지로 할 필요 없으니까.""난 그렇게 연약하지 않아요."수현은 이 말을 듣고 승부욕이 솟아올라왔다.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쉬며 자신의 마음을 가능한 한 평온하게 유지하고 계속 붕대를 잘랐다."비록 나는 확실히 이런 총상을 입은 적 없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약하지 않아요. 나도 나름 큰일 겪었던 사람이라고요."긴장해서인지 수현의 말은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은수는 모처럼 그녀가 주동적으로 과거의 일을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 동안 그는 그녀의 생활에 없었으니 그녀가 겪은 일에 대해 무척 궁금했다."그럼 어떤 일을 겪었지?""음...... 유담이 낳을 때, 난산에 출혈이 심해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어요. 그때 우리 엄마는 얼마나 긴장했는지. 다행히 결국 무사히 아이를 낳았고 또 이렇게 살아있잖아요. 나도 나름 생사를 겪었으니 날 너무 얕보지 마요."수현은 말하면서 은수의 상처 옆에 있는 여분의 붕대를 진지하게 처리하고 있었다.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598화

    "당...... 당신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수현은 잠시 후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어색하게 손을 내밀어 볼에 있는 잔머리를 뒤로 넘기며 일부러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미안해." 은수는 입을 열었지만 결국 이 세 글자밖에 말하지 못했다.미안하다는 것 외에 그는 수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심지어 이런 사과도 무척 무력했다.수현은 멍해졌다.‘멀쩡하다 갑자기 사과를?’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출산했을 때의 일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그건 오래 전의 일이었고 게다가 임신 후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그녀는 그때의 고통스러운 추억에 대해 이미 많이 희석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평온하게 말할 수 있었다.뜻밖에도 은수가 이렇게 신경 쓸 줄이야."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수현은 가위를 내려놓고 피로 물든 붕대를 깨끗이 치웠다.은수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답답해졌다. 수현이 담담하게 행동할수록 그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괴로웠다.이런 일을 어떻게 쉽게 넘길 수 있겠는가."난 평생 똑똑히 기억할 거야."은수는 더없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어떤 일은 수현이 기억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는 잊을 수 없었다.그는 그녀가 혼자 유담을 낳았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잊으면 안 됐다.이것은 그가 그녀에게 빚진 것이다.수현의 마음은 무엇인가에 의해 매섭게 쥐어진 것처럼 시큰시큰하고 아팠다. 그녀가 미처 입을 열지 못할 때 옆에 있던 의사가 오히려 그들의 대화를 끊었다.“약은 이미 다 됐으니까 이제 발라도 돼요.”그도 방금 이 두 사람이 한 말을 들었고, 그들이 이미 오해를 푼 것 같아 그제야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도 줄곧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솔로로서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건 매우 고통스러웠다."아, 네."수현은 말을 듣고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리고 의사가 그들의 대화를 전부 들은 것을 생각하자 그녀는 또 좀 난처했다.그러나 의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한 쌍의 눈에도 다른 정서가 없었기에 수현은 더 이상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599화

    수현의 마음은 갑자기 조여오더니 그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재빨리 휴지를 들고 조심스럽게 그의 이마의 땀을 닦았다.수현이 모르는 것은, 사실 은수는 전에 상처를 처리할 때도 종래로 마취를 하지 않았고 종래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래서 이런 통증은 사실 참을 수 있었다. 전에는 이보다 더 심한 상처를 입었을 때 그는 콧방귀조차 뀌지 않았다.그러나 이 여자 앞에서 그는 더 이상 참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여기에 남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었다.은수의 그윽한 눈동자는 수현을 쳐다보았고 그녀는 그의 눈동자에 비친 안개를 감지하고 마음이 더욱 아팠다.보아하니, 상처가 많이 아플 텐데, 그는 지금 억지로 참고 있는 것이다......수현은 그의 땀을 깨끗이 닦고 잠시 생각했다."엄청 아프죠? 만약 정말 참을 수 없다면, 나 물어요. 주의력 분산시킬 수 있으니까."수현의 말이 나오자 은수는 갑자기 그녀가 대체 무슨 생각하는 지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을 느꼈다.정상인으로서 어떻게 그더러 팔을 물라하는 것일까?그녀는 설마 자신의 몸이 아프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수현은 그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은수가 부끄러워하는 줄 알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남자의 입술에 다가갔다."괜찮아요, 난 아프지 않으니까 물어도 돼요. 당신도 나 때문에 상처 입었으니까 이것도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에요."수현은 드라마에서 모두 이렇게 하는 것을 보았는데, 여주인공이 아파서 견딜 수 없을 때 남주인고 한입 물면 훨씬 편해지고 주의력도 전이됐다.은수를 좀 편하게 할 수만 있다면 수현도 다른 것을 상관하지 않았다.은수는 눈을 드리우고 아직 상처가 가득한 수현의 팔을 보았다. 그날의 채찍자국은 처리를 거쳐 이미 아물었지만 여전히 옅은 흉터를 볼수 있었다.그러나 수현은 또 몸에 새로운 상처를 더하려 하다니.은수는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이 여자는 정말 자신의 몸을 대수롭지 않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600화

    그러자 은수는 이 키스에 힘을 더 주어 수현에게 더 이상 엉뚱한 생각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수현은 가슴속의 공기가 은수의 키스에 따라 조금씩 도망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원래 어지러운 머리는 지금 더욱 어질어질 해졌다.앞에 있는 남자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동시에 무척 위험했고, 사람으로 하여금 자꾸만 다가가게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설령 그 결과가 만장의 심연일지도.의사는 옆에서 이 화면을 보며 그저 고개를 숙이고 보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동작은 점점 빨라지더니 마침내 약을 모두 바꾸고 또 깨끗한 붕대로 바꾸었다.의사는 그제야 어색하게 기침을 두 번 했다."음... 약은 이미 다 바꿨으니 먼저 나갈게요."말이 끝나자 의사는 재빨리 약상자를 들고 이 병실을 탈출했다.비록 의사로서 그는 많은 일에 익숙해졌지만 이런 행위는 여전히 솔로인 그를 괴롭혔다.그러나 방금 약을 바꿀 때 은수는 뜻밖에도 정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취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인이 그러다니, 설마 약을 바꿀 때 그런 일을 좀 하면 정말 주의력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의사는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황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의사가 소리를 내자 수현은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의사가 방금 은수의 행위를 봤다고 생각하자 그것도 라이브로, 그녀의 얼굴은 갑자기 붉게 상기되어 쥐 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은수는 오히려 차분했다. 그는 이미 싸맨 상처를 보고 손을 내밀어 입술을 만졌다. 약간 촉촉한 촉감은 조금 전의 간절함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괜찮은 것 같아."수현은 즉시 은수를 호되게 노려보았다."당신 미쳤어요? 어떻게... 이게...."수현은 이 남자가 언제 이렇게 뻔뻔스러워졌는지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말을 할 수 없었다.은수는 1초 만에 그녀의 뜻을 알게 되었고, 오히려 입꼬리를 구부리며 음미하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방금 분명히 당신이 말했잖아, 당신을 물라고.""내 팔을 물라고 했지 입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601화

    수현은 자신의 옷을 꽉 잡아당겼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평온해지지 않았다.설마 정말 이 남자에게 다시 마음이 움직였단 말인가?"너 정말 미쳤구나, 차수현."수현은 자신의 생각에 놀라 계속 자신의 뺨을 두드렸고, 하얀 얼굴에 손바닥자국이 생기는 것조차 몰랐다."한 번은 그렇다쳐도 계속 같은 곳에서 넘어지다니, 병신." 수현은 혼잣말을 했다.그녀가 이런 느낌을 갖게 된 것은 틀림없이 은수의 현재 신분이 그녀의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그를 더 신경 쓴 것이다.이 남자의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 기다리면 그녀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도 다시는 이런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다.수현은 강제로 냉정을 되찾은 다음 이렇게 줄곧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다 마침내 조용해졌다.다만, 마음속의 느낌은 결코 즐겁거나 홀가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알 수 없는 실의감에 빠졌지만 수현은 더 이상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어떤 일은 그렇게 똑똑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많이 생각하면 단지 고문일 뿐이다.......무진은 할머니가 위험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하고 차를 몰고 별장으로 돌아갔다.가연은 혼자 거실에 앉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비록 별일 없을 테니 나가서 놀라고,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고 유담을 위로했지만 그녀 자신은 끊임없이 이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가연은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보려 했지만 또 그를 방해할까 봐 앉아서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얼마가 지났는지 가연은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즉시 일어섰는데 무진이 심각한 표정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철컹 내려앉았다.‘설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단 말인가, 그 할머니에게 사고라도 생겼나?’가연은 눈시울을 붉혔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녀는 목숨을 바쳐도 자신의 잘못을 만회할 수 없을 것이다...."미... 미안해요, 모두 내 잘못이에요, 난... 어쨌든, 어떤 결과든 내가 책임질 테니까 정말 미안해요."무진은 아버지의 그 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신 챕터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3화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2화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1화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90화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9화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8화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7화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6화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제1585화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