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당신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수현은 잠시 후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어색하게 손을 내밀어 볼에 있는 잔머리를 뒤로 넘기며 일부러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미안해." 은수는 입을 열었지만 결국 이 세 글자밖에 말하지 못했다.미안하다는 것 외에 그는 수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심지어 이런 사과도 무척 무력했다.수현은 멍해졌다.‘멀쩡하다 갑자기 사과를?’그녀는 그제야 자신이 출산했을 때의 일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실, 그건 오래 전의 일이었고 게다가 임신 후 호르몬의 작용으로 인해 그녀는 그때의 고통스러운 추억에 대해 이미 많이 희석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평온하게 말할 수 있었다.뜻밖에도 은수가 이렇게 신경 쓸 줄이야."이미 지나간 일이에요." 수현은 가위를 내려놓고 피로 물든 붕대를 깨끗이 치웠다.은수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답답해졌다. 수현이 담담하게 행동할수록 그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괴로웠다.이런 일을 어떻게 쉽게 넘길 수 있겠는가."난 평생 똑똑히 기억할 거야."은수는 더없이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어떤 일은 수현이 기억하지 않으려 했지만 그는 잊을 수 없었다.그는 그녀가 혼자 유담을 낳았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잊으면 안 됐다.이것은 그가 그녀에게 빚진 것이다.수현의 마음은 무엇인가에 의해 매섭게 쥐어진 것처럼 시큰시큰하고 아팠다. 그녀가 미처 입을 열지 못할 때 옆에 있던 의사가 오히려 그들의 대화를 끊었다.“약은 이미 다 됐으니까 이제 발라도 돼요.”그도 방금 이 두 사람이 한 말을 들었고, 그들이 이미 오해를 푼 것 같아 그제야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도 줄곧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솔로로서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건 매우 고통스러웠다."아, 네."수현은 말을 듣고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리고 의사가 그들의 대화를 전부 들은 것을 생각하자 그녀는 또 좀 난처했다.그러나 의사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한 쌍의 눈에도 다른 정서가 없었기에 수현은 더 이상
수현의 마음은 갑자기 조여오더니 그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재빨리 휴지를 들고 조심스럽게 그의 이마의 땀을 닦았다.수현이 모르는 것은, 사실 은수는 전에 상처를 처리할 때도 종래로 마취를 하지 않았고 종래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래서 이런 통증은 사실 참을 수 있었다. 전에는 이보다 더 심한 상처를 입었을 때 그는 콧방귀조차 뀌지 않았다.그러나 이 여자 앞에서 그는 더 이상 참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여기에 남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순 없었다.은수의 그윽한 눈동자는 수현을 쳐다보았고 그녀는 그의 눈동자에 비친 안개를 감지하고 마음이 더욱 아팠다.보아하니, 상처가 많이 아플 텐데, 그는 지금 억지로 참고 있는 것이다......수현은 그의 땀을 깨끗이 닦고 잠시 생각했다."엄청 아프죠? 만약 정말 참을 수 없다면, 나 물어요. 주의력 분산시킬 수 있으니까."수현의 말이 나오자 은수는 갑자기 그녀가 대체 무슨 생각하는 지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을 느꼈다.정상인으로서 어떻게 그더러 팔을 물라하는 것일까?그녀는 설마 자신의 몸이 아프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수현은 그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은수가 부끄러워하는 줄 알고 소매를 걷어붙이고 남자의 입술에 다가갔다."괜찮아요, 난 아프지 않으니까 물어도 돼요. 당신도 나 때문에 상처 입었으니까 이것도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에요."수현은 드라마에서 모두 이렇게 하는 것을 보았는데, 여주인공이 아파서 견딜 수 없을 때 남주인고 한입 물면 훨씬 편해지고 주의력도 전이됐다.은수를 좀 편하게 할 수만 있다면 수현도 다른 것을 상관하지 않았다.은수는 눈을 드리우고 아직 상처가 가득한 수현의 팔을 보았다. 그날의 채찍자국은 처리를 거쳐 이미 아물었지만 여전히 옅은 흉터를 볼수 있었다.그러나 수현은 또 몸에 새로운 상처를 더하려 하다니.은수는 왠지 모르게 화가 났다. 이 여자는 정말 자신의 몸을 대수롭지 않
그러자 은수는 이 키스에 힘을 더 주어 수현에게 더 이상 엉뚱한 생각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수현은 가슴속의 공기가 은수의 키스에 따라 조금씩 도망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원래 어지러운 머리는 지금 더욱 어질어질 해졌다.앞에 있는 남자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동시에 무척 위험했고, 사람으로 하여금 자꾸만 다가가게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설령 그 결과가 만장의 심연일지도.의사는 옆에서 이 화면을 보며 그저 고개를 숙이고 보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동작은 점점 빨라지더니 마침내 약을 모두 바꾸고 또 깨끗한 붕대로 바꾸었다.의사는 그제야 어색하게 기침을 두 번 했다."음... 약은 이미 다 바꿨으니 먼저 나갈게요."말이 끝나자 의사는 재빨리 약상자를 들고 이 병실을 탈출했다.비록 의사로서 그는 많은 일에 익숙해졌지만 이런 행위는 여전히 솔로인 그를 괴롭혔다.그러나 방금 약을 바꿀 때 은수는 뜻밖에도 정말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취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인이 그러다니, 설마 약을 바꿀 때 그런 일을 좀 하면 정말 주의력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이 되는가?의사는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상황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의사가 소리를 내자 수현은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의사가 방금 은수의 행위를 봤다고 생각하자 그것도 라이브로, 그녀의 얼굴은 갑자기 붉게 상기되어 쥐 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은수는 오히려 차분했다. 그는 이미 싸맨 상처를 보고 손을 내밀어 입술을 만졌다. 약간 촉촉한 촉감은 조금 전의 간절함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괜찮은 것 같아."수현은 즉시 은수를 호되게 노려보았다."당신 미쳤어요? 어떻게... 이게...."수현은 이 남자가 언제 이렇게 뻔뻔스러워졌는지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말을 할 수 없었다.은수는 1초 만에 그녀의 뜻을 알게 되었고, 오히려 입꼬리를 구부리며 음미하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방금 분명히 당신이 말했잖아, 당신을 물라고.""내 팔을 물라고 했지 입
수현은 자신의 옷을 꽉 잡아당겼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평온해지지 않았다.설마 정말 이 남자에게 다시 마음이 움직였단 말인가?"너 정말 미쳤구나, 차수현."수현은 자신의 생각에 놀라 계속 자신의 뺨을 두드렸고, 하얀 얼굴에 손바닥자국이 생기는 것조차 몰랐다."한 번은 그렇다쳐도 계속 같은 곳에서 넘어지다니, 병신." 수현은 혼잣말을 했다.그녀가 이런 느낌을 갖게 된 것은 틀림없이 은수의 현재 신분이 그녀의 생명의 은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그를 더 신경 쓴 것이다.이 남자의 상처가 다 나을 때까지 기다리면 그녀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도 다시는 이런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다.수현은 강제로 냉정을 되찾은 다음 이렇게 줄곧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다 마침내 조용해졌다.다만, 마음속의 느낌은 결코 즐겁거나 홀가분한 게 아니라, 오히려 알 수 없는 실의감에 빠졌지만 수현은 더 이상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어떤 일은 그렇게 똑똑히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많이 생각하면 단지 고문일 뿐이다.......무진은 할머니가 위험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하고 차를 몰고 별장으로 돌아갔다.가연은 혼자 거실에 앉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비록 별일 없을 테니 나가서 놀라고,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라고 유담을 위로했지만 그녀 자신은 끊임없이 이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가연은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어보려 했지만 또 그를 방해할까 봐 앉아서 이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얼마가 지났는지 가연은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즉시 일어섰는데 무진이 심각한 표정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철컹 내려앉았다.‘설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단 말인가, 그 할머니에게 사고라도 생겼나?’가연은 눈시울을 붉혔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녀는 목숨을 바쳐도 자신의 잘못을 만회할 수 없을 것이다...."미... 미안해요, 모두 내 잘못이에요, 난... 어쨌든, 어떤 결과든 내가 책임질 테니까 정말 미안해요."무진은 아버지의 그 말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만약 매우 난처하다고 생각한다면, 됐어요, 다른 방법 다시 생각해 볼게요."무진도 이 일이 매우 터무니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연을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도움이 된다면 갈 수 있어요."가연은 생각 끝에 결국 동의했다. 어쨌든 그녀가 가서 설명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그래요 그럼. 가연 씨도 긴장할 필요 없어요. 그때 가서 무슨 일이 있으면 내가 다 해결할 게요."무진은 또 가연에게 몇 마디 당부하고서야 떠났다.......다른 한편. 미자는 국제 항공을 타고 은수가 "출장"한 곳에 도착했다.도착한 후 그녀는 즉시 택시를 타고 회사에 가서 은수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려고 했다.요 며칠, 그는 매일 전화 한 통으로 안부를 전할 뿐,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런 이상함은 미자로 하여금 자꾸 어디가 수상하다고 느끼게 한다.회사에 도착하자 미자는 인차 프런트더러 은수에게 연락하라고 했는데 뜻밖에도 프런트의 직원이 멍해졌다."대표님은 회사에 오시지 않았습니다.»미자는 눈살을 찌푸렸다."최근에 출장 왔잖아?"미자는 대표님의 어머니였으니 직원은 어찌 감히 그녀를 속이겠는가. 자신이 한 말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는 재빨리 최근의 기록을 꺼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보세요, 대표님은 최근에 확실히 오지 않았습니다."미자는 눈살을 더욱 세게 찌푸렸다. 은수가 출장을 가지 않았다니, 설마 거짓말을 했단 말인가?그녀는 은수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는 이런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갑자기 무엇을 생각하고 즉시 사람을 불러 은수의 현재 위치를 조사하게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쪽에서 그녀에게 답변을 주었는데, 은수는 지금 여전히 한국, s시에 있었는데, 그 구체적인 위치는 뜻밖에도 병원이었다.병원에 있다는 말을 듣자 미자의 마음은 즉시 불안해졌다. 은수는 부상을 입었거나 아니면 중병에 앓았단 말인가? 아니면 어떻게 가족을 속이고 치료를 받았을까?미자는
은수가 그녀에게 이런 표정을 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평소에 이 남자는 늘 그렇게 시크하고 도도했고,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와 말하는 것도 어려웠으니 이렇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적이 없었다.도리스는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의 심장은 어느새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은수의 완벽한 얼굴을 보면서 눈을 떼지 못했다.은수는 그녀인 것을 보고 눈빛은 한순간 의혹이 생겼다.그러자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왜 너자? 네가 왜 여기 있어?"남자의 빠르게 변한 표정을 보고 도리스는 당황했고, 그녀는 우물쭈물 설명하기 시작했다."은수 오빠, 어머님이 오빠가 병원에 있다고 하셔서. 나더러 오빠의 상황을 살펴보라고 했어."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어머니가 이렇게 빨리 그가 다친 일을 알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보아하니 그가 소홀한 것 같다.도리스는 그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또 은수가 무슨 난치병에 걸린 줄 알고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은수 오빠, 이렇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원했는데, 무슨 문제가 생긴 거야? 우리 아빠더러 외국의 전문가에게 연락하여 치료하게 할 수 있어. 무슨 병인데? 난 오빠가 다 낫게 해줄 수 있어."말하면서 그녀는 앞으로 나가 은수의 상황을 살펴보려고 했다.다만, 은수에게 손이 닿기도 전에 남자가 뿌리쳤다."아니야, 별일 아니야. 그냥 가족들이 걱정하고 싶지 않아서 숨겼어. 너도 신경 쓰지 마."은수의 동작은 좀 컸고 이렇게 손을 흔들자 가슴에 난 상처가 찢어졌다. 한바탕 통증이 엄습하자 원래 새하얀 붕대는 넘쳐흐르는 피에 젖었고 그의 환자복을 붉게 물들였다.은수의 얼굴색도 따라서 하얗게 되었지만 그는 억지로 참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은수의 몸에 있는 옷에 혈흔을 보이자 도리스는 깜짝 놀랐다. 은수는 외상을 입었단 말인가?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내가 처리할게. 안심해, 난 의술을 배웠으니까 잘할 수 있어." 도리스는 서둘러 앞으로 나가가서 도우려 했다."아니야, 내가 말했잖
그러나 그 외에 은수는 그녀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었고 남녀간의 사랑일 가능성은 더욱 없다.지금 이렇게 분명하게 말해도 나쁘진 않았다. 도리스가 가져서는 안 될 환상이라도 생기면 그때 가서 누구를 해칠지도 모른다.도리스는 눈시울을 붉히며 병실을 나섰다. 이런 상황에 부딪히자 그녀는 심지어 귀국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남자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그녀는 또 이런 충동을 참았다.다만, 그녀가 아무리 똑똑해도 어떻게 하면 은수가 그녀에게 마음을 열 수 있을지 몰랐고 이렇게 도리스는 복도에서 서성거렸다.이때 옆에 간호사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의 곁을 지나갔다."야, VIP 병실에 있는 그 사람 봤어, 온은수 아니야?""맞아, 그 얼굴은 그렇게 알아보기 쉬운데, 어떻게 다른 사람일 수가 있어.""내가 가서 그에게 약을 바꾸어 주면 안 될까? 만약 나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감동하여 나를 사랑하게 된다면, 나도 인생 역전하는 거 아니야?" 그 중 한 어린 간호사는 동경하는 표정을 지었고, 소녀는 항상 사랑에 대한 비현실적인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옆에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오히려 냉정하게 그녀의 팔을 꼬집었다."정신 차려, 그 사람은 이미 주인이 있는 남자라고. 그는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상처를 입었는데, 요 며칠 동안 두 사람은 알콩달콩 감정이 어찌나 좋은지. 네가 끼어들 차례가 못 되니까 가서 성실하게 일이나 해.""에휴, 하긴, 근데 그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운이 너무 좋잖아..."두 여자는 그렇게 재잘재잘거리며 멀리 갔다.도리스는 그녀들의 말을 똑똑히 들었다. 그녀의 원래 하얀 얼굴은 지금은 더욱 혈색이 없었다.그녀는 원래 은수가 의외로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했다. 교통사고일 수도, 경쟁자의 기습일 수도, 이 몇 가지 상황은 결코 드물지 않다.그런데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그가 뜻밖에도 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 여자는 틀림없이 차수현이었다.그 여자는 그에게
수현은 원래 그곳에 앉아 자신의 일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싸늘한 시선이 자신에게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또 그녀를 잡아가려는 사람은 아니겠지?수현은 즉시 고개를 들었고 도리스의 약간 하찮은 눈빛과 마주쳤다.수현은 멍해졌다. 이 여자, 낯이 익었다...잠시 후에야 수현은 앞에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생각났다. 그녀는 바로 지난번에 은수와 공항에서 찍히면서 스캔들 난 그 사람이 아닌가?수현은 그때 한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도리스는 외국인이었고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미모를 지녔기 때문에 수현의 인상은 여전히 깊었다.수현의 미간은 자신도 모르게 찌푸려졌다.수현은 일어나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녀는 이 여자의 적의를 느끼며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다만, 수현이 떠나려 하자 도리스는 직접 수현이 가는 길을 막았다."당신이 바로......차수현 씨인가요?"수현은 그녀가 자신의 길을 막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다."맞아요, 무슨 일이죠?"비록 이 여자에게 아무런 호감이 없지만, 수현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가 자신을 찾으려고 하는 이상, 수현은 그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고 싶었다."여기서 말하는 건 좀 불편하니까 우리 나가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건 어때요?"도리스는 자신만만한 말투로 높은 곳에 있는 고급스러움을 지니고 있다.이 느낌은 수현을 왠지 불쾌하게 했다. 그녀는 웃었다."우리는 익숙한 사이도 아닌데 이런 의미없는 짓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만약 당신이 정말 할 말이 있다면 여기서 말했으면 좋겠어요. 만약 없다면 나도 먼저 가볼게요.»도리스는 실눈을 떴는데, 이 여자는 매우 연약해 보였지만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은수가 그녀에게 준 자신감인가?다만, 수현이 정말 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 도리스는 입을 열었다."나는 단지 당신과 은수 오빠가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어서 그래요."수현은 갑자기 짜증이 났다. 그녀와 은수는 어떤 관계인가? 전남편과 전처, 그것도 자식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