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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수현이 엉뚱한 생각을 할 때, 그녀가 다시 한번 걸었던 전화가 뜻밖에도 연결되었다.

수현은 멈칫하더니 정신을 차린 다음 얼른 수화기를 향해 말했다.

"은서야, 그쪽 상황은 어때? 네 어머니는......"

은비는 휴대전화를 꼭 쥐며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그야말로 화가 나서 이가 근질근질했다.

요 며칠, 비록 어르신은 더는 은서더러 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지만, 은비는 여전히 온갖 방법을 강구하여 그를 남겨 두었다.

그녀는 자신이 아들을 풀어주면, 그는 기필코 수현 그 여우를 찾아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차수현, 너만 없다면 난 백 세 넘게 살 수 있을 거야!"

맞은편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은비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침묵했다.

은비에 대해 그녀는 할 말이 없었다. 전에 이 여자는 많은 지나친 일을 했지만 수현은 그녀가 은서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추궁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러나 그녀가 모두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당신이 특별히 나의 전화를 받았으니 나에게 할 말이 있는 거겠죠? 우리 사이는 인사할 필요도 없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요."

은비는 콧방귀를 뀌었다.

"차수현, 너에게 묻고 싶은데, 네가 차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 이상 우리 은서는 어떻게 되는 거야? 설마 그를 계속 남의 아이의 아버지로 되게 할 작정이야? 은서는 우리 유일한 자식이니 나는 절대로 그가 자신의 자식 없이 외롭게 죽는 꼴 못 본다."

수현은 순간 침묵했다. 그녀도 줄곧 이 문제에 대해 망설이고 있었다.

결혼을 결심하기 전, 은서는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고 유담을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지만, 수현은 여전히 그에게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다만 아쉽게도 그녀는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었고, 다시 말하면 은서는 그 자신의 아이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그 남자는 무척 우수했기에 이 일은 그에게 있어서 매우 큰 희생이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유담이라는 아이만 있을 거예요."

"뭐? 차수현, 너 왜 이렇게 매정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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