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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9화

수현은 말을 하지 않고 오히려 차분하게 그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만약 지금 병상에 누워 식물인간이 된 사람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당신은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어요? 돈을 위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할 수 있냐고요?"

어르신은 잠시 침묵했다. 그 역시 그렇게 할 수 없었고, 모든 힘을 다해 그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결국 사심이 있었고, 설사 그라 하더라도 공정하게 일을 처리할 수 없었다. 그는 절대로 수현이 미자를 감옥에 보내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할 수 없지. 하지만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넌? 차수현, 나도 너의 심정을 잘 알지만, 지금 정말 소찬욱이란 사람이 널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야? 그는 널 이용하고 있을 뿐, 네가 아무런 이용 가치가 없을 때,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너를 버릴 거야."

"괜찮아요. 나도 어차피 그를 이용하고 있으니까요. 서로 이용하는 거니까 다른 감정을 섞을 필요가 없겠죠."

수현은 담담하게 말하고 돌아섰다.

그녀가 이렇게 완고한 것을 보고 어르신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바로 이때, 윤찬 쪽에서 미자가 사람을 밀어 중상을 입힌 동영상이 gk 쪽네서 기사를 내어 이미 적지 않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전화가 왔다.

찬욱도 온씨를 엿 먹일 이 시기를 놓치려 하지 않았다. 때문에 레스토랑에서 떠난 후, 그는 얼른 사람을 불러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라고 했고, 또 회사 미디어로 하여금 기사를 크게 내라고 했다. 기사에서는 온가네 사람들이 날뛰고 권세를 이용하여 일반인을 괴롭힌다고 말했다.

윤찬도 골머리를 앓았다. 이 갑작스러운 공세에 그는 준비하지 못한데다 gk는 현지에서 가장 큰 재벌이었기에 손에 적지 않은 미디어가 있어 전문적으로 그들을 위해 기세를 올리며 온씨를 타격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수단으로 그들에게 영상을 삭제하게 하고 일을 억누르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이때 은수가 또 전화를 받지 않았기에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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