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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어르신은 오히려 매우 평온했는데, 수현의 질문에 화를 내지 않고 아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네 어머니가 지금 이렇게 된 것도 우리 쪽의 책임이니까, 내가 그녀를 데리고 가서 더욱 좋은 치료를 받게 해주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가식 떨지 마요. 당신이 이렇게 호의를 베풀 리가 없잖아요. 당장 우리 엄마 돌려보내요,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날 어떻게 할 건가?"

어르신은 그녀가 이 말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고, 수현은 순간 침묵했다.

그녀는 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어르신이 한 일이라면, 그녀는 알아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그들은 마음대로 엄마를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길 수 있었으니까.

심지어, 그들은 엄마를 인질로 삼아 자신을 협박할 수 있었다.

"도대체 뭘 원하는 거죠?"

수현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진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일이 오해라고 발표해. 모든 일이 지나가면, 나도 네 어머니를 무사히 돌려보낼 테니까."

"싫다면요?"

수현은 이를 악물었다. 만약 이런 일을 인정한다면 미자는 또 제멋대로 행세를 부릴 수 있는 게 아닌가?

"네가 싫다면, 네 어머니는 계속 여기에 있어야겠지. 물론 나도 무슨 수작을 부리는 그런 악독한 사람이 아니야. 그녀의 치료는 끊기지 않을 테니 넌 언제 납득하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 그렇지 않으면 너도 더 이상 네 엄마를 만날 생각하지마."

어르신은 말을 마친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 혜정은 그의 손에 있었으니 그는 수현이 타협하지 않을까 봐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다.

수현은 전화가 끊긴 것을 보고 하마터면 휴대전화를 부수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았다.

잠시 후, 식당에 가서 밥을 사러 간 가연이 돌아왔는데, 수현이 넋을 잃은 채 거기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달려갔다.

"수현아, 너 왜 이래, 왜 이 표정이야?"

"가연아, 우리 엄마가 온가네 사람들에게 끌려갔는데, 그들은 나보고 이 모든 일이 오해라고 말하래. 그렇지 않으면 평생 엄마를 찾을 수 없게 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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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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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숙
정말 막장 저자의정신상태가 의심스럽네 결말이 해피앤딩이라도 과정때문에 용서할수없고 있어서도 않될시나리오로 구독자를 우롱하지말고 그만 끝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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