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4화

가연은 사색에 잠기다, 수현을 혼자 여기에 남겨두면 자신은 정말 안심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녀는 비록 휴가를 냈지만, 계속 외국에 있으며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고, 이렇게 하면 육가네 사람들에게 설명하기도 좀 어려웠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수현이 그녀와 함께 귀국하는 것이다.

두 아이도 아마 국내에 있을 테니, 이렇게 되면 그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만약 수현이 약속을 어겨 더는 온가네와 맞서려 하지 않는다면, 소찬욱도 그녀를 귀찮게 할지 모르니 되도록 빨리 떠나는 것은 좋은 일일 수 있었다.

"그래, 돌아가자."

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연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었다. 요 며칠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은 그녀의 심신을 피곤하게 했다.

S시로 돌아가는 게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그곳은 그녀가 어릴 때부터 자란 곳이었고, 그녀가 익숙한 환경이었다. 이곳은 그녀에게 무한한 슬픈 추억만 남겼다.

갈 곳을 결정하자 수현은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현이 타협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르신은 즉시 사람을 불러 기자회견을 소집했다. 수현은 마치 인형처럼 어르신이 그녀에게 준비한 자료에 따라 이번 일은 사실 오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도 식물인간으로 변하지 않았고, 다만 그녀와 미자가 전에 일부 모순이 있었기에 분노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란 것을 알고 들끓는 여론은 서서히 평정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헛된 소문을 퍼뜨렸다고 비난했고, 그야말로 무책임하다고 욕했다.

찬욱도 매우 화가 났다. 그는 원래 이 일을 이용하여 은수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허둥지둥 도망갈 때, 계속 온씨를 공격할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현이 뜻밖에도 자신을 배신해서 도리어 그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었다.

무의미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그는 아예 모든 책임을 수현에게 떠넘기기로 했다. 수현에게 속아 그녀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은 줄 알고 나서서 도왔는데, 뜻밖에도 그녀의 사심일 뿐이었다고.

찬욱이 이렇게 말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