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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화

차수현이라는 말을 듣자 어르신은 더욱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이 여자는 그렇게 파렴치한 일을 저질렀는데, 두 아이의 체면을 봐서라도 그는 추궁하지 않고 결국 그녀를 봐줬다.

뜻밖에도 수현은 지금 이렇게 날뛰더니, 그야말로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

"됐어요, 나도 잘못했어요. 전에 차수현 어머니가 나를 찾아와서 두 아이를 돌려달라고 했는데, 난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고, 그렇게 다투다가 내가 실수로 그녀를 밀쳤어요. 그녀는 넘어져 다친 후 지금까지 깨어나지 않았고요."

미자는 사건의 경위를 말하면서 말투는 유난히 억울했다.

"이 일은 내가 잘못했으니 만약 그녀가 나를 몇 대 때려서 화를 풀 수 있다면, 그만이겠죠. 그러나 그녀는 뜻밖에도 gk 회사의 소찬욱에게 연락했다니, 만약 그녀가 회사의 기밀을 누설했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거예요."

원래 어르신은 미자가 수현의 어머니를 밀쳐 혼수상태에 빠지게 했다는 말을 듣고 무슨 말을 하려 했지만 회사의 일을 언급하니 즉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차수현이 정말 그 사람을 만났다고? 이것은 지금 우리 온가네와 철저히 맞서려는 건가?"

"그녀는 나를 매우 미워하고 있어요. 내가 전에 그녀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어요. 마치 나를 감옥에 보내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뭐야!"

어르신은 미자의 그 불쌍한 모습을 보면서 어찌 그녀를 감옥에 보내겠는가? 그녀는 줄곧 도도해서 만약 이런 오점을 남겼다면 아마 바보 같은 짓을 할지도 모른다.

"이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 당신은 먼저 돌아가. 걱정하지 마, 내가 있으니 아무도 당신을 감옥에 보낼 수 없어."

어르신은 미자를 달래고는 얼른 기사더러 그녀를 먼저 집으로 데리고 가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생각하다 바로 사람을 불러 수현의 어머니가 있는 병원을 조사하라고 했다.

어르신도 주저하지 않고 곧장 달려갔다.

도착한 후, 병실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수현이 혜정의 병상 앞에 앉아 가연과 오늘 발생한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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