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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성연은 어리둥절해하며 아래에서 위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남자는 서양인 외모에 빙하처럼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그는 리비어와 나이가 비슷해 보였고 분위기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짙은 회색 줄무늬 양복에 피코크 블루색 넥타이를 매고 황금 핀을 꽂아뒀는데, 뱀 무늬 심벌이 박혀있었다.

 남자는 허리를 굽혀 그녀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우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내 웃으며 말했다. "역시 너가 그녀의 딸이구나. 정말 똑같아”

 "누구세요?" 성연은 멍하니 있었다.

 "리비어가 말 안 했나?" 남자는 그녀를 침대에 부축하고 앉아 한참 동안 그녀를 쳐다보다가 덤덤하게 말했다. “보아하니 말 안 한 것 같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고 꼬은 다리에 놓인 두 손을 마주잡았다. "지금 나의 신분은 헨리야. 리비어는 나와 같은 메트로폴리탄의 사람이자 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지. 나는 그와 함께 너의 어머니를 모셨고, 너의 어머니 곁에서 그녀를 지켰지"

 그의 시선은 여전히 그녀를 지키고 있는 뱀무늬 반지로 떨어졌고, 그것을 가르키며 물었다. "이거, 리비어가 준 거지? 호신술을 가르쳐 주었나 보네"

 성연은 무의식적으로 손에 있는 뱀무늬 반지를 만졌다.

리비어 아저씨는 이 남자의 편이다. 리비어 아저씨한테 엄마를 보호하라고 시켰지. 설마 그가...

 “당신이 X?”

 성연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바로 수십 년 간 의학계에서 자취를 감춘 바로 그 “X”가 아닌가?

 그는 사실 사라진 게 아니고 신분을 바꾼 것이었다. 심지어 메트로폴리탄의 우두머리가 되다니?

 그는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지만, 성연은 이미 그가 X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X라는 것을 알고 성연은 그를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시집간 후에도 X를 잊지 않았다 했는데, 그는 어머니의 연인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분명 서로를 매우 사랑했을 것이다.

 그는 젊었을 때 분명 매우 잘생겼을 것이다.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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