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4화

특히 지훈이 깨어나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대...대표님”

  큰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야?"

  그 경호원은 희승을 흘깃 보다 다시 지훈을 보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희영 양과 성연님, 그리고 그녀의 아버님이...병원에서 돌아오는 길에...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저희가 급히 갔을 땐 이미 차에 불이 붙어 있었습니다"

  희승은 감정이 격해진 채 앞으로 나와 그의 멱살을 잡아당겼다. “너 지금 뭐라 그랬어”

  "저희도…저희도 방금 소식을 접했는데, 한 시간 전에 희영 양과 그분 들이… 모두 차 안에 있었습니다"

  희승은 그 자리에 굳었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지훈아!” 큰 어르신은 정신을 차렸고, 지훈이 갑자기 침대에서 내려와 박차고 나가려는 것을 발견했다.

  사고 현장,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쳐놓아 인파를 차단하고 길목을 봉쇄해 차량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소방관과 의료진이 도착한 뒤 곧바로 진화작업을 벌였고, 불에 탄 차량은 뼈대만 남아 있었다.

  지훈은 군중 속에서 뛰쳐나왔고, 경찰이 그를 막았다. “선생님, 사고 현장에 들어오시면...”

  “꺼져!”

  통제력을 잃은 지훈은 그들을 밀어냈고, 경찰이 강제적인 수단을 쓰려 하자 한 경찰관이 그를 알아보고 재빨리 막았다. "잠깐"

  “반 대표님? 당신이 여기 왜...”

  지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타는 차 앞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한 걸음씩 옮겨 “털썩” 무릎을 꿇었다.

  경찰관들은 모두 당황했다.

  “성연아, 성연아 내가 잘못했어, 제발 돌아와, 나를 떠나지 마. 성연아…우리 이혼하지 않아도 돼, 나를 혼자 두지 마….”

  지훈은 통곡을 하며 무너졌다.

  늘 차갑고 거만하던 남자가 사람들 앞에서 불타는 차 앞에 무릎을 꿇고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애워싸고 구경하던 군중들 모두 그를 알아보았다.

  “저거 반 대표 아냐?”

  “얼마 전에 대표가 아내와 이혼했다고 발표했잖아, 근데 왜….”

  “혹시 그의 아내가 이 차에 있었던 건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