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은 어리둥절해하며 아래에서 위로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남자는 서양인 외모에 빙하처럼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그는 리비어와 나이가 비슷해 보였고 분위기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짙은 회색 줄무늬 양복에 피코크 블루색 넥타이를 매고 황금 핀을 꽂아뒀는데, 뱀 무늬 심벌이 박혀있었다. 남자는 허리를 굽혀 그녀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우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내 웃으며 말했다. "역시 너가 그녀의 딸이구나. 정말 똑같아” "누구세요?" 성연은 멍하니 있었다. "리비어가 말 안 했나?" 남자는 그녀를 침대에 부축하고 앉아 한참 동안 그녀를 쳐다보다가 덤덤하게 말했다. “보아하니 말 안 한 것 같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 의자를 끌어당겨 앉았고 꼬은 다리에 놓인 두 손을 마주잡았다. "지금 나의 신분은 헨리야. 리비어는 나와 같은 메트로폴리탄의 사람이자 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지. 나는 그와 함께 너의 어머니를 모셨고, 너의 어머니 곁에서 그녀를 지켰지" 그의 시선은 여전히 그녀를 지키고 있는 뱀무늬 반지로 떨어졌고, 그것을 가르키며 물었다. "이거, 리비어가 준 거지? 호신술을 가르쳐 주었나 보네" 성연은 무의식적으로 손에 있는 뱀무늬 반지를 만졌다.리비어 아저씨는 이 남자의 편이다. 리비어 아저씨한테 엄마를 보호하라고 시켰지. 설마 그가... “당신이 X?” 성연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바로 수십 년 간 의학계에서 자취를 감춘 바로 그 “X”가 아닌가? 그는 사실 사라진 게 아니고 신분을 바꾼 것이었다. 심지어 메트로폴리탄의 우두머리가 되다니? 그는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지만, 성연은 이미 그가 X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X라는 것을 알고 성연은 그를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시집간 후에도 X를 잊지 않았다 했는데, 그는 어머니의 연인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분명 서로를 매우 사랑했을 것이다. 그는 젊었을 때 분명 매우 잘생겼을 것이다.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그의
그는 성연이 서명한 이혼합의서를 들었다. 손에는 힘이 들어가 합의서의 한 쪽 귀퉁이를 구길 뻔하였다. 그의 성연이 정말 떠났다. 다시는 그녀를 찾을 수 없다…. 지금 신문에는 지훈이 일주일 전 사고가 난 차 앞에서 무릎을 꿇고 통곡했다는 소식이 가득했고, 언론에서는 대표의 부인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었다. 숨겨져 있던 세 아이들은 반가 저택으로 달려가 방으로 들어갔다. 시언은 지훈에게 다가와 소리쳤다. "엄마는요?" 지훈은 시종일관 고개를 들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았고, 시언은 땅에 떨어진 이혼 합의서를 보았다. 큰 어르신은 김 집사와 함께 문 앞에 섰다. 이 세 아이를 보고 잠시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시언은 이혼 합의서를 지훈에게 내던졌다. "우리 엄마 돌려줘!" 유이와 해신 역시 시언의 행동에 놀랐다. 하지만 이내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들은 엄마가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시언아, 이건 아빠의 잘못이 아니야” 큰 어르신은 자신의 손자가 꾸지람을 듣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고, 이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나 때문이다” 시언은 매섭게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았다. “다 미워!” 큰 어르신은 당황했다. 시언은 이미 방을 뛰쳐나간 후였다. 큰 어르신은 엄하게 소리쳤다. “막아!” 경호원은 시언을 막아섰고, 시언은 그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며 세게 물었지만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큰 어르신은 고개를 돌려 시언을 바라보았다. "너희들이 너희 엄마를 보호할 능력이 있었다면 너희 엄마는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야!" 그의 한마디에, 시언은 멍해졌다. 작은 그림자에는 쓸쓸함과 절망이 가득 차 있었다. 작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맞다. 그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다. 그에게는 힘이 없다. 그는 엄마를 지키는 것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엄마를 괴롭혔던 것이다! 시언은 돌아서서 큰 어르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독기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언젠가는 나도 강해
성연이 못 알아 듣는다는 것만 믿고 그녀들은 마음 놓고 제멋대로 떠들었다. 하지만 그녀들이 열을 올리며 떠들고 있을 때, 그녀들의 뒤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어르신이 화 내시기 전에 입 다무는 편이 좋을거야” 그 하녀들은 몸을 떨며 말을 멈추었고, 뒤돌아 매기 집사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그녀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황급히 물러났다. 여집사는 안경테를 밀고 성연의 뒤로 다가갔다. “아가씨, 여기 계셨군요. 어르신이 찾으십니다” 성연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매기는 한궁의 집사였고, 나이도 30~40세 정도였다. 옷차림은 단정하고 빈틈이 없었다. 매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성연은 그제서야 천천히 일어나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예쁜 눈동자는 여전히 어두웠다. "날 데려다 줘요" 매기는 그녀를 서재로 데려갔고, 서재 문 밖에는 경호원 두 명이 대기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드넓은 흰 서재는 복고적이고 우아하게 꾸며져 있었고, 책장에는 갖가지 책들이 가득했다. 고전 의서들도 수없이 많았다. X는 샹들리에 아래 책상 뒤에 앉아 있었다. 그의 책상은 매우 깔끔했다. 컴퓨터 한 대, 펜 한 자루, 그리고 지구본과 몇 장의 서류. 유일한 장식이라 하면 아마도 녹색 숲으로 꾸며진 유리 하우스에서 사육중인 녹색 이구아나일 것이다. 발자국 소리를 듣고 X는 책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아직 적응이 안되었니?"성연은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천천히 적응하고 있어요" X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랍에서 낡은 일기장 한 권을 꺼냈다. "이건 네 엄마가 남긴 노트야. 볼래?" 잔물결 없던 담담한 눈동자에 약간의 파동이 생긴 성연은 이미 표지가 누렇게 되어 거칠어진 일기장을 받아들었지만, 도저히 열 용기가 나지 않았다. X도 부드럽게 웃기만 했다. "보고 싶지 않으면 그냥 가져가, 보고 싶을 때 봐도 늦지 않아" “X 삼촌” 성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저희 엄마는 행복했나요? 감염됐을
X는 웃었다. “지금 네 능력으로 뭘 할 수 있을 것 같니?” 성연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리비어가 너에게 그런 얘기를 안 하는 이유는 너가 혼자서는 그 사람들에게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S국의 사고는 단지 시작에 불과해” “알고 계세요?” 성연은 고개를 들고 그를 보며 약간 의아해 했다. X는 두 손을 탁자에 마주 잡고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모르는 일은 없어. 너와 반가의 일을 포함해서" 성연의 표정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그녀도 리비어 아저씨가 그에게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리비어 아저씨는 종종 말하길, 그가 그녀에게 많은 일을 알려주지 않는 건 다 그녀를 위해서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녀가 대처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몇 달 전 s국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그녀는 알 수 있었다. 그 사람들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녀의 사고는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마음을 가라앉히자 성연은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항체 개발하셨죠. 바이러스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왜 리비어 아저씨가 바이러스를 인위적인 거라고 한거죠?" X도 숨길 생각은 없었다. "바이러스의 성공 사례가 너였어. 너는 어릴 때부터 병에 걸린 적이 없었을 거다. 암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겠지. 네 몸에 있는 성과가 바로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거다" 성연의 손끝이 가늘게 떨렸다. 심지어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X는 그녀에게 말했다. 무증상 바이러스가 처음 나타났을 때 1년의 잠복기 동안 감염자는 병에 걸리지 않고 심지어 암 투병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제니의 사건 이후 누군가가 암암리에 무증상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귀족들은 감히 자신들에게 사용하지 못하고 실험해 볼 사람을 찾았는데, 처음에는 빈민가에서 실험했다. 그들의 눈에는 빈민가의 사람들이야 죽든 살든 그들의 이익과는 무관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일부
** 3년 후. z국의 수도, 밤이 깊었다. 육예찬은 술집에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았고, 시선은 술집에 있는 여자에게로 향했다. 그는 바로 그녀가 송아영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아영에게 다가가 그녀가 들고 있던 술잔을 가져갔고, 아영은 술에 취한 듯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시야는 흐릿해 사람이 겹쳐보였다. “당신 뭐야? 술 마실 거면 당신 걸 마셔, 왜 내 잔을 뺏어?” 아영이 비틀거리며 손을 내밀자, 육예찬은 그녀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성연 씨가 없으니까 3년 동안 아주 멋있어 졌네요. 하루종일 부어라 마셔라?” 성연을 언급하자, 아영은 시선을 돌렸다. "저를 왜 찾으시죠?" 육예찬은 술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최근 3년동안 성연 씨에게 연락한 적 있어요?” 3년 전, 성연은 사고를 당한 후 행방불명이 되었고, 육씨 집안과 연씨 집안은 멘붕에 빠졌다. 성연은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 같았다. 그리고 아영은 성연의 절친으로, 그들이 연락을 안 했을 리가 없었다. 아영은 하하하 웃었다. "대표님께서 물어보시라고 하셨어요?" 그녀는 완전히 취한 채 육예찬을 바라보며 그를 가리켰다. "애초에 그 사람이 성연이에게 어떻게 했는데, 너희 이 뻔뻔한 자식들 모두 제정신 아닌거지?” "내가 알려주마, 나는 연락한 적도 없고, 성연이가 나에게 연락한 적도 없으니, 능력이 있으면 너희들 스스로 찾아봐!" 그녀는 손을 흔들고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떠나려 했다. 육예찬이 그녀를 덥석 잡아당기자, 아영은 똑바로 서 있지 못하고 그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어리둥절해하며 손을 들어 밀쳤다. "뭐 하는 거야, 날 어떻게 해 볼려고?" 육예찬은 씩 웃었다. “내가 당신을?” "그럼 대체 뭘 하려는 거야?" 아영이 트림을 하며 물었다. “대표도 사람을 보내 당신에게 물어봤습니까?” 육예찬은 분명 놀랐다, 3년 동안 지훈은 언론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고, 외부에서는 지훈의 병이 심각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어쨌든 온갖 종류의 소문이 있었다
그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 그 사람들이 그가 정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육가, 연가 모두 성연을 찾고 있는데, 지훈만 성연의 행방을 알고도 찾지 않으니, 가기 싫은 것이 아니라 감히 가지 못하는 것이다. 지훈의 눈빛은 차가웠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른 아침. 아영은 두통에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눈부신 햇살이 그녀의 손을 들어 눈을 가리게 했다. 눈을 뜨고는 무언가가 떠올라 몸을 일으켜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넘겼다. 어젯밤에 어떻게 돌아왔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깼어요?"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 아영은 갑자기 동작을 멈추고 경악하며 고개를 돌렸다. 육예찬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어두운 얼굴을 하곤 짜증 섞인 눈빛으로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푹 주무셨네요” "육예찬 씨, 왜 우리 집에 있어요?!” 아영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얼른 이불을 들춰 자신의 떨어진 옷을 바라보고는 식겁했다. “당신…제,제,제 옷을 갈아 입힌 거예요?” 육예찬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까짓 몸매 뭐 볼 거 있다고" “이 나쁜 놈아!” 베개를 그에게 던지자, 그는 손을 들어 잡고는 더 이상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섰다. "어젯밤 당신이 내 몸에 토했어요. 당신 때문이 아니라 내 표면상 약혼녀만 아니었다면, 나는 진작에 당신을 길에 버렸을 것입니다" 그는 침대 곁으로 가서 베개를 그녀에게 던져 주었다. “내 친척동생의 행방” 마치 묻고 있는 것 같았다. 아영은 가만히 앉아 눈썹을 찡그렸다. "그것 때문에 꼬박 하루동안 일부러 우리집 소파에서 잔 거예요?" 육예찬은 말이 없었다. 그녀는 허허 웃었다. "당신들은 내가 그렇게 대단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뒤이어 웃음기를 거두었다. "모르겠어요" 육예찬은 잠시 그녀를 노려보다가 손목시계를 보고는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제 외투는 씻으실 필요 없어요. 그냥 버리시면 돼요” 말을 끝내고,
강성연은 중년 남자에게 말했다.그는 해고당했지만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으며, 살아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강성연은 휴대폰을 꺼내 송아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3년 동안 그녀는 은밀하게 송아영과 연락을 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송아영은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고 그저 외국에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송아영은 그녀에게 육 씨 가문과 외할아버지가 모두 그녀를 찾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은 반 씨 가문에서 잘 지내고 있었으며 강시언은 반 씨 가문의 후계자로써 큰어르신의 곁에 있었다.하지만 강성연은 반지훈의 일에 대해 감히 묻지 못했다.왜 시언이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반지훈을 대신하여 후계자가 되었을까? 왜 반 씨 가문은 갑자기 아이들을 배양하기 시작했을까......강성연은 사진을 살펴보았다. 그녀는 3년 동안 M국에서 지내면서 한 번도 대중들 앞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 M국 매체들은 그녀의 얼굴을 모르고 있었으며 그저 헨리에게 "앨리스"라는 딸이 생겼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누군가가 한궁의 직원을 이용해 그녀를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것이다. 설마 내가 이곳에 있다는 걸 누군가가 눈치챈 건가?반지훈일까?강성연이 서재를 향해 걸어가자 서재 앞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 두 명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아가씨."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후 서재의 문을 열었고 서재에서 X는 한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남자 고개를 돌리자 강성연은 멍해졌다."리비어 아저씨?"리비어는 몸을 일으키면서 빙긋 웃었다."오랜만이야."X도 자리에서 일어섰다."마침 너에게 리비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려고 했어."강성연은 방긋 웃으면서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제가 아빠와 리이버 아저씨를 방해한 건 아니겠죠?"X는 귀엽다는 눈빛으로 강성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당연히 아니지. 리비어가 돌아왔으니 둘이 먼저 이야기를 나눠. 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X는 정장 외투 단추를 잠근 후 서재에서 나왔다.리비어는 고개를 돌려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서영유를 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아요."서영유라는 이름도 3년 동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강성연이 여태껏 암암리에 사람을 보내 조사해봤지만 S국에서도 그녀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리비어는 잔을 내려놓더니 호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테이블에 놓았다."일년 전에 난 이 사진을 받았었어. 나더러 조사를 하라는 것이겠지."강성연은 사진을 바라보았다. 사고 현장 인파 속에서 나타난 여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체형이 서영유와 매우 비슷했다!강성연은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리비어 아저씨, 이 사고 현장의 사진은 누가 아저씨에게 보내준 거예요?"리비어는 "그 사람"이라고 대답했다.강성연은 캐묻지 않았지만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녀는 반지훈이 아직까지도 3년 전의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리비어는 결국 그녀에게 한 마디 물었다."성연아, 그 사람을 미워해?"미워하냐고?강성연도 사실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반지훈은 그녀에게 미안한 짓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성연은 그저 그가 식언한 것에 대해, 3년 동안 한 번도 자신을 찾지 않은 것에 대해 원망하고 있었다.누군가가 자신을 몰래 촬영해도, 누군가가 몰래 그녀의 신분을 조사해도 강성연은 배후의 사람이 "그"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필경 육 씨 가문 사람이거나 외할아버지 부하일 수도 있었다.만약 그였다면 일찍부터 나타났을 것이고 그녀가 M국에 있다고 의심했다면 일찍부터 왔을 것이다. 하지만 3년 동안 반지훈은 M국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그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왜 계속 3년 전의 일을 계속 조사하고 있을까? 희영 때문에?그랬다. 연희승은 여동생을 잃었으니 그가 조사하지 않아도 연희승이 꼭 조사할 것이다.강성연의 어두워진 눈빛 속의 슬픔과 미련을 보면서 리비어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면 가능성이 없는 것 같아."가능성이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