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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그는 성연이 서명한 이혼합의서를 들었다. 손에는 힘이 들어가 합의서의 한 쪽 귀퉁이를 구길 뻔하였다.

 그의 성연이 정말 떠났다.

 다시는 그녀를 찾을 수 없다….

 지금 신문에는 지훈이 일주일 전 사고가 난 차 앞에서 무릎을 꿇고 통곡했다는 소식이 가득했고, 언론에서는 대표의 부인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었다.

 숨겨져 있던 세 아이들은 반가 저택으로 달려가 방으로 들어갔다. 시언은 지훈에게 다가와 소리쳤다. "엄마는요?"

 지훈은 시종일관 고개를 들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았고, 시언은 땅에 떨어진 이혼 합의서를 보았다.

 큰 어르신은 김 집사와 함께 문 앞에 섰다. 이 세 아이를 보고 잠시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시언은 이혼 합의서를 지훈에게 내던졌다. "우리 엄마 돌려줘!"

 유이와 해신 역시 시언의 행동에 놀랐다.

 하지만 이내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들은 엄마가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시언아, 이건 아빠의 잘못이 아니야” 큰 어르신은 자신의 손자가 꾸지람을 듣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고, 이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나 때문이다”

 시언은 매섭게 고개를 돌려 그를 노려보았다. “다 미워!”

 큰 어르신은 당황했다.

 시언은 이미 방을 뛰쳐나간 후였다.

 큰 어르신은 엄하게 소리쳤다. “막아!”

 경호원은 시언을 막아섰고, 시언은 그들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며 세게 물었지만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큰 어르신은 고개를 돌려 시언을 바라보았다. "너희들이 너희 엄마를 보호할 능력이 있었다면 너희 엄마는 사고가 나지 않았을 거야!"

 그의 한마디에, 시언은 멍해졌다.

 작은 그림자에는 쓸쓸함과 절망이 가득 차 있었다.

 작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맞다. 그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다. 그에게는 힘이 없다.

 그는 엄마를 지키는 것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엄마를 괴롭혔던 것이다!

 시언은 돌아서서 큰 어르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독기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언젠가는 나도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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