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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1화

”아버지가 원래 그런 걸 좋아하셔. 마음에 들어서 정말 다행이야.”

며칠 뒤 S 국.

이날은 외교부 직원들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그들은 조민도 회식에 초대했고, 조민은 원래 참석할 생각이 없었지만 동료들의 열정적인 초대에 결국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퇴근 후 그녀는 직장 동료와 함께 회식 장소로 향했다.

식당에 막 들어선 순간, 그녀의 눈에 데니스가 보였다. 데니스는 블루 계역의 캐주얼 슈트를 입고 있었는데 확실히 눈에 띄는 외모였다.

그녀는 두 여직원의 뒤를 따르며 테이블에 합석했다.

옆 사람과 대화를 하고 있던 데니스가 술잔을 흔들며 조민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조민 씨는 우리 회식에 처음 참석하시는 거죠?”

곁에 있던 여자 통역사가 농담 섞인 말을 던졌다.

“데니스 조민 씨한테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있는 거 아니에요? 혹시 두 사람 뭔가 있는 거 아니에요?”

데니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전 기쁠 것 같은데요?”

그의 말은 충분히 노골적이였다.

데니스는 자기 마음을 전혀 감출 생각이 없었다.

조민이 미간을 찌푸리다가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미소 지었다.

“데니스 씨는 참 말을 직설적으로 하시네요.”

“제가 좀 원래 직설적이긴 합니다.”

곁에 있던 여자 통역사가 조민의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어때요? 데니스와 잘 해볼 생각 있으신가요?”

주변 사람들이 열렬하게 호응하며 그녀를 주시했다.

조민은 그저 예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당분간 업무 외의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요.”

“조민 씨는 일에는 엄청 진지한 타입이시네요.”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사실 저는 자연스럽게 만나는 걸 더 추구하는 편이라서요. 저희 Z 국에서는 보통 자연스럽게 만나 점점 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만나는 걸 더 선호해서요.”

데니스가 천천히 술을 들이켰다. 그는 더 이상 방금 전과 같은 말을 꺼내지 않았다.

드디어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문뜩 조민은 맨 구석에 어떤 여자가 멍하니 홀로 앉아있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시끌벅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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