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727화

애나가 멍하니 조민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을 가장 걱정하는 사람이 아직 얼굴도 몇 번 보지 못한 낯선 여자 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조민 씨, 그 사람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알고 있어요.”

조민이 그녀를 마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때문에 애나 씨의 협조가 필요해요. 그 남자의 다음 타깃이 저라면 제가 미끼가 될게요. 그러니 애나 씨는 그가 시킨 일을 당신이 훌륭히 완수했다고 믿게 만들어야 해요.”

조민이 자기 휴대폰을 그녀에게 건네더니 비밀번호까지 알려주었다.

“애나 씨는 나중에 여기 저장되어 있는 소찬이라는 사람한테 전화 한 통 해줄래요. 하는 김에 경찰서에도 연락해 주시고요. 제가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볼게요.”

애나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어떻게 저를 그렇게 믿을 수 있죠?”

혹시 일을 마친 후 자신이 그녀의 죽음 따위는 상관하지도 않고 도망쳐 버리면 어쩌려고?

“애나 씨가 정말로 저를 해칠 생각이었으면 저한테 이곳에 온 목적을 말하지도 않았겠죠. 제가 한눈판 사이에 제 커피에 약을 넣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이번이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일 수도 있으니까요. 애나 씨도 그 기회를 놓지고 싶지는 않겠죠?”

애나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정말 제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걱정 말아요. 애나 씨가 전화만 해 주면 무조건 성공할 테니까요.”

한편, 호텔 객실.

초인종 소리를 들은 데니스가 문 앞까지 다가가 물었다.

“누구지?”

“나야.”

그는 도어 스코프로 애나인 것을 확인한 후에야 문을 열었다. 그가 주변을 살핀 후 그녀를 방안으로 끌어당겼다.

그녀가 몸을 심하게 떨고 있는 걸 확인한 데니스가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물었다.

“여자는?”

애나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차 안에 있어. 어떻게 데리고 올라와야 할지 몰라서…”

데니스가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이번 일은 참 잘해네.”

애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데니스가 직원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