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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6화

그는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

“내가 왜 화를 내야 하는 데?”

“너는 내 남자친구잖아. 내가 다른 남자랑 같이 밥을 먹겠다고 했는데 화도 안 나?”

한태군은 눈을 가늘게 뜨고 강유이의 볼을 꼬집었다.

“선만 넘지 않으면 돼. 그러면 내가 화낼 일도 없을 거야.”

“강유이, 네가 밖에서 누굴 만나는지, 누구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내가 간섭할 자격은 없어. 하지만 네가 내 인내심을 건드리면 그땐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나도 장담 못 해.”

그의 진지한 표정에 강유이는 잠깐 자리에 멈칫했다.

“어떻게 하면 너의 인내심을 건드리는 거야?”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톡톡 건드렸다.

“제일 용서 못 하는 건 바로 네가 내 감정을 배신하는 거야. 네가 나 말고 다른 남자와 과도한 스킨십을 하면, 그땐...”

“그러면 어떻게 돼?”

그는 강유이의 볼에 입술을 맞추었다.

“너를 내 곁에 묶어두고 어디도 보내지 않을 거야. 너도 내 곁에서 벗어날 생각하지도 마.”

강유이의 눈이 파르르 떨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한태군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강유이의 볼을 어루만지고 그녀와 시선을 맞췄다.

“무서워?”

강유이는 고개를 저으며 그의 손을 잡았다.

“내가 바보도 아니고. 그러면 나는 양다리를 걸친 사람이 되는 거잖아.”

그녀의 말에 한태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유이가 그럴 수 있을까?”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강유이는 머리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의 손가락이 강유이의 입가를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나는 좋아?”

얼굴이 빨개진 그녀는 그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고, 그녀의 마음을 아는듯한 한태군의 얼굴에는 짙은 미소가 번졌다.

“맞아. 우리 유이는 나만 좋아해.”

강유이가 기숙사로 들어가는 것을 본 그가 창문을 천천히 올리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안 헤리스에 대해 알아봐 줘요.”

강유이 주위 사람들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지 몰래 조사하지 않겠다고 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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