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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4화

기숙사.

강유이는 침대에 엎드려 한태군에게 문자를 보냈다. 한참 지났는데도 대답이 없는 것을 보고서는 몸을 돌려 천장을 바라봤다. 잠깐 헤어져 있었다고 벌써 보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두 손 가득 포장 음식을 들고 기숙사로 돌아간 진예은은 강유이의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너 기숙사에 있었어?"

강유이가 몸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서는 또 포장 음식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밤 케이크 샀는데 같이 먹을래?"

두 사람은 함께 소파로 가서 밤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강유이가 무언가 생각난 듯 돌연 머리를 들며 물었다.

"태군이 요즘 많이 바빠?"

"직접 물어보면 될 걸 왜 나한테 물어?"

"문자에 답장이 없길래..."

진예은은 케이크를 한 입 떼어먹으며 말했다.

"에잇, 망할 커플 같으니라고. 너 오후 공강이지 않아? 그렇게 궁금하면 회사로 가봐. 언제까지 태군 오빠가 먼저 찾아오기만을 기다릴래?"

"그래도 될까...?"

강유이의 조심스러운 모습에 진예은은 피식 웃었다.

"사모님이 남편을 만나겠다는 게 누가 감히 말리겠어?"

강유이는 입을 삐죽이며 투덜거렸다.

"아직 그 정도 아니거든..."

"그래도 곧 이뤄질 일인 건 맞잖아. 오빠가 너를 놓칠 일은 절대 없다고 본다."

강유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지경까지 이른다고 해도 한태군은 식장까지 쫓아갈 사람이라고 진예은은 생각했다.

강유이는 발그레한 얼굴로 머리를 숙였다.

같은 날 오후, 강유이는 진짜 한태군을 만나러 회사로 갔다. 그녀는 대문 밖에서 한참이나 서성거리고 나서야 로비에 들어섰다.

안내 데스크로 걸어가자,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저... 한태군을 만나러 왔어요."

"네? 도련님을요?"

직원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묻는 것을 보고 강유이는 쑥스러운 듯 머뭇거렸다. 하지만 '여자친구'라는 말은 결국 뱉지 못했다.

"저는 태군이 친구인데 잠깐 볼 일이 있어서 찾아왔어요."

직원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잠깐 얘기하더니 다시 강유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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