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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2화

"유이야…"

아안이 강유이를 부축했지만 강유이는 그 손을 뿌리쳤다. 아니, 뿌리치려고 했다, 하지만 몸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아안이 강유이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힘들어 보이는데 쉬는 게 좋겠어."

다른 이들도 강유이의 상태를 보곤 다가와 물었지만 아안이 웃으며 대신 대답했다.

"유이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으니까 내가 의무실로 데려갈게."

그 말을 들은 친구들도 의심을 품지 않았다.

한편 강유이는 아안의 품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다 의자에 무릎을 부딪혔다. 그 고통에 강유이는 조금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덕분에 대본도 챙기지 않고 자리를 벗어났다.

"내가 가볼게."

아안이 대본을 주워 들곤 말했다.

강유이는 벽을 짚으며 힘겹게 걷고 있었다. 복도 전체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느낌에 머리를 툭툭 치니 맥박과 심장박동이 덩달아 빨라졌다.

결국 강유이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려는 찰나, 아안이 그녀를 부축하더니 안아 들었다.

먹을 것을 사 들고 온 진예은은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어디에서도 강유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강유이는?"

결국 진예은은 다른 이를 잡고 물을 수밖에 없었다.

"몸이 불편한 것 같아서 아안이 의무실로 데려갔어."

진예은은 그 말을 듣자마자 이상함을 알아차리곤 의무실로 갔지만 그곳에는 강유이와 아안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진예은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강유이에게 전화도 걸어봤지만 전화를 받는 이는 없었다.

경영학과 행정동 앞에서 다른 이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반재신을 발견한 진예은은 다른 이를 상관할 새도 없이 그에게 달려갔다.

"반재신!"

반재신이 고개를 돌린 순간, 진예은이 그를 끌고 어딘가로 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사람들이 놀란 눈으로 바라봤고 반재신이 얼른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뭐 하는 거야?"

하지만 진예은은 말을 제대로 이을 수조차 없었다.

"강유이가…"

그 이름을 들은 반재신이 얼른 진예은의 어깨를 잡고 다급하게 물었다.

"유이가 왜!"

"아안이 강유이를 데리고 갔어."

한편, 강유이를 데리고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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