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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8화

이만의 말을 들은 진찬이 바닥에 쓰러져있던 부하를 바라보자 부하가 놀라서 말했다.

"도련님, 저희는 모르는 일입니다. 저희가 도련님을 배신할 리가 없잖아요!"

"이만, 매기가 수술 전에 뭘 했지?"

진찬은 매기를 의심하고 있었다.

이만은 그 사실에 등에 식은땀이 났지만 고개를 숙인 채 담담하게 대답했다.

"수술 3일 전까지 그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저한테 데이비 씨에 대해 물은 걸 보면 아마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이만의 말을 들은 진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매기를 의심하고 있긴 했지만 그녀는 확실히 한 씨 집안사람과 연관이 없었다.

"내가 매기를 데이비 곁으로 보내겠다고 했는데 매기가 나를 원망하진 않았어?"

진찬이 웃으며 물었다. 매기가 진찬의 뜻을 거역하고 자신을 배신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만은 여전히 침착했다.

"아안과 매기는 아무 상관도 없으니 매기가 도련님을 원망한다고 해도 아안의 일에 끼어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만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지 진찬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래 것들 조사 좀 해 봐."

이만이 고개를 끄덕이곤 부하를 데리고 나갔다.

이튿날, 학교.

강유이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다른 이들이 수군거리는 말을 듣게 되었다.

"아안 재벌 집 아들이라고 하지 않았어? 설마 신분을 위조한 건가?"

"나 학교 앞에서 아안 아버지를 만났는데 돈 있는 사람이랑 좀 차이가 있어 보였어. 아안 본명이 패리츠고 아안 헤리스는 예명이래."

"걔 아버지는 아안이 정학 처분을 받았다는 걸 아직 모르고 있나 봐, 학교 앞에서 엄청 오래 기다리던데 불쌍해."

강유이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학교 앞에는 평범하지만 깨끗하게 차려입은 중년 남자 하나가 경비원 두 명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중년 남자는 경비원이 뭐라고 해도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그 모습을 본 강유이는 중년 남자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강유이를 발견한 중년 남자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신지?"

"아안 아버지 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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