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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한태군이 강유이의 얼굴을 잡고 그녀와 이마를 맞대었다.

"유이야, 만약 내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나 무서워할 거야?"

한태군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한태군도 그녀를 강요하지 않고 얼른 강유이를 놓아줬다.

"집에 갈래? 아니면 다시 예은이 병실로 가도 되고."

"나 집에 갈래."

강유이가 말을 마치자마자 다시 한태군을 보며 말했다.

"나는 오빠 이해해 줄 거야."

강유이의 대답을 들은 한태군이 멈칫했다.

강유이가 무섭지 않다고 대답했다면 한태군은 오히려 그녀가 대답을 얼버무리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강유이는 자신은 이해한다고 대답했다.

자신을 집 앞까지 데려다준 한태군의 차에서 내리려던 강유이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그를 보며 말했다.

"오빠도 진찬 조심해."

그 말을 들은 한태군이 웃었다.

"알았어."

강유이가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한태군이 웃음기를 지우곤 중얼거렸다.

"나도 이모님을 보러 가봐야겠네."

진예은의 어머니는 아직 병원에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한태군을 보곤 안색을 확 바꿨다.

"네가 여기에는 무슨 일로 온 거니?"

한태군은 여유로운 얼굴로 병실로 들어서 주위를 둘러봤다.

"이모는 저 안 반가우세요?"

"위선 떨지 마, 너희 엄마 대신 나를 비웃으러 온 거니? 내가 반 씨 집안의 미움을 샀다고 해도 아직 국왕의 딸이야."

여 씨 집안과 반 씨 집안이 정 씨 집안을 망친 일에 대해서 황실에서는 끼어들지 않았다. 그건 지금의 정 씨 집안이 황실과 그 어떤 연관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 씨 집안이 귀족이라고 하지만 오래전 책봉된 일이었고 정 씨 집안의 조상은 영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다른 성 씨를 가지고도 책봉된 공신이었다. 그 관계가 없었다면 정 씨 집안도 지금까지 귀족 위치를 이어올 수 없었을 것이다.

진예은의 어머니는 실권은 없지만 여전히 황녀의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한태군은 그 말을 들으며 꽃병에 있던 꽃을 만지작거렸다.

"그래서 이모는 자기가 외할아버지 딸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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