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706화

한태군은 진예은의 어머니가 이렇게 말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미소를 지었다.

"저는 진찬을 건드리지 않을 겁니다."

한태군의 말을 들은 진예은 어머니가 콧방귀를 뀌며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한태군이 차가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진찬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어진 한태군의 말에 진예은 어머니의 안색이 점차 창백해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녀가 한태군에게 다가가 그의 옷깃을 잡고 물었다.

"한태군, 만약 우리 아들한테 무슨 생긴다면 내가 너랑 너희 엄마 죽여달라고 빌게 만들 거야."

"그 말은 제가 이모한테 하고 싶은 말이에요."

한태군이 그녀의 손을 치우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정 씨 어르신이 진찬의 손에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참 재밌겠죠."

진예은 어머니는 한태군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증거 있,"

"당연하죠, 증거는 제 손에 있으니 이모가 알아서 하세요."

한태군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며 말을 했고 곧이어 병실을 벗어났다.

진예은의 어머니는 그 모습을 보며 몸을 벌벌 떨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태군이 정말 그 증거를 가지게 된다면 진찬에게 굉장히 불리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녀는 얼른 진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

이튿날, 간호사가 진예은을 위해 약을 바꾸고 있는 사이, 강유이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예은아, 나랑 우리 오빠…"

강유이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옷을 벗은 채 간호사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진예은을 보곤 반재신을 병실 밖으로 밀어냈다.

반재신은 영문도 모른 채 강유이에게 밀려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강유이는 난감한 얼굴로 문을 닫았다. 그녀는 진예은이 약을 바꾸고 있을 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것도 하필 반재신을 데리고 온 지금.

"오빠, 훔쳐본 거 아니지?"

강유이가 갑자기 반재신을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

"뭐 볼 거 있다고."

반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