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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1화

"말 안 들어서 좀 가둬놓았어, 왜, 걱정돼?"

진예은의 어머니가 차가운 얼굴로 물었다.

"그래도 예은이 당신 딸이잖아."

진예은의 아버지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진예은의 어머니가 그제야 손을 멈추고 진예은의 아버지를 보며 말했다.

"내 딸이라서 그런 거야, 딸이라는 계집애가 어머니인 나를 완전히 무시하니까."

진예은의 아버지가 무언가를 더 말하려던 찰나, 집사가 다급하게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사모님, 강유이 아가씨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집사의 말을 들은 진예은의 어머니가 멈칫하더니 곧 웃음을 터뜨렸다.

"반 씨 집안 아가씨가 우리 딸을 꽤 걱정하고 있나 보네, 들여보내."

하지만 집사가 다시 되돌아가기도 전에 강유이가 거실로 들어왔다.

"예은이는요?"

강유이는 저번과는 달리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진예은의 어머니는 그런 강유이를 한 눈 보더니 대답했다.

"유이야, 예은이는 지금 몸이 불편해서 쉬는 중이라 손님을 만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점심은 먹었어? 아줌마한테 준비하라고…"

"저 점심 먹으러 온 거 아닙니다. 진예은을 감금시켰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강유이가 진예은 어머니의 말을 끊고 물었다.

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의 어머니가 굳은 얼굴로 하인들을 한 눈 바라보자 하인들이 얼른 고개를 숙였다.

"예은이는 내 딸이니 말 안 듣는 딸을 며칠 가둬둔다고 해서 무슨 일이 있겠어? 유이야, 아무리 반 씨 집안 아가씨라지만 여기는 엄연히 내 집이야, 예은이는 내 딸이고. 이렇게 함부로 쳐들어왔다가는 주거침입으로 신고할 수도 있는 거니 이성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네."

진예은은 진찬에게서 강유이가 반 씨 집안의 딸이지만 레이린 정처럼 도도한 것이 아니라 성격이 착해 말하기가 좋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그럼 신고하시죠."

"뭐?"

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의 어머니가 놀라서 물었다.

"아무리 예은이 어머니라지만 사람을 감금하는 건 범죄입니다. 저를 신고하시겠다고 한 건 상관없으니 제가 경찰 불러드릴까요?"

강유이가 휴대폰을 흔들어 보이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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