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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화

"너 학교 파티는 참석 못 하겠네, 적어도 보름동안 입원해 있어야 된다고 했어."

강유이가 과일을 들고 진예은의 병실을 찾아왔다.

"고마워."

진예은이 강유이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 너도 나 도와줬잖아."

강유이가 의자에 앉으며 대답했다.

"그럼 우리 퉁 친 거네."

그 말을 들은 진예은이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잠시 후, 병실에서 나온 강유이는 복도에서 익숙한 인영을 보게 되었다.

그는 바로 한태군의 경호원인 전유준이었다.

강유이가 몰래 그를 따라가자 전유준이 A동의 입원 병실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상한 건 병실 앞에는 2명의 경호원이 더 있었다는 것이었다.

벽 뒤로 숨은 강유이는 감히 가까이 가지 못하고 전유준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몇 분 뒤, 전유준이 병실에서 나왔고 문이 닫히기 전, 강유이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이를 보게 되었다.

그는 바로 아안이었다.

순간, 강유이는 제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한태군이 자신만이 아안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전유준은 2명의 경호원에게 무언가를 말하곤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

전유준이 가고 나서야 강유이가 천천히 벽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에서 멈춘 것을 본 강유이가 얼른 비상계단으로 따라 내려갔다.

비상계단으로 지하 주차장까지 온 강유이는 한태군의 차를 보게 되었다.

강유이는 차에 몸을 숨긴 채 한태군의 차와 제일 가까이 있는 차 부근까지 갔다.

차창이 내려가고 뒷자리에 있는 한태군의 얼굴이 드러났다.

"동의한 겁니까?"

"네, 그 크랜베리 덕에 자기 아버지가 도련님 손에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생각하는 놈이니 타협할 수밖에 없었을 거고요."

전유준의 말을 들은 한태군이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에 잠겼다.

"이 증인만 있다면 정 씨 어르신의 사인 증거를 만드는데 훨씬 편리하겠네요."

"왜 직접 진찬에게 손을 쓰지 않는 겁니까, 아니면 반 씨 집안에 맡겨도 되잖아요."

전유준은 이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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