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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0화

“난 그냥 유이한테 조언했을 뿐인데, 왜?”

진씨 사모님은 다시 와인잔을 손에 쥐고 우아하게 흔들었다.

“이 세상에 믿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랑이야. 그 감정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잖아. 결국 서로가 갖는 이익이 제일 중요해.”

종업원이 음식을 내오자 진씨 사모님은 와인잔을 내려놓고 포크를 들었다.

“밥부터 먹자.”

강유이는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여사님, 방금 하신 말이 조금 이상한 것 같아요. 세상에서 제일 믿을 수 없는 게 사랑이라면 여사님은 왜 결혼하셨어요?”

강유이의 물음에 진씨 사모님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사랑해야 꼭 결혼을 하니? 유이 넌 아직 너무 순진한구나.”

강유이는 심호흡을 하고 오랫동안 침묵을 지킨 진씨 어르신을 쳐다봤다.

“아저씨, 아저씨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건...”

진씨 어르신이 무의식적으로 진씨 사모님을 힐끗 쳐다봤다.

그의 행동에 깜짝 놀란 강유이가 입을 틀어막고 물었다.

“혹시, 두 사람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에요?”

진씨 사모님의 안색이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졌고 포크를 세게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이건 우리 어른들의 일이야.”

마치 그녀의 물음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무언가를 건드린 것 같다.

“저는 어른들의 일에 관여할 수 없는데, 왜 어른들은 저희 일에 관여하는 거죠? 방금 저한테 사랑을 믿지 말라는 그 말. 저와 한태군이 헤어지길 바란다는 말씀이세요?”

의미심장했던 진씨 사모님의 말은 그녀와 한태군이 예쁘게 만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마치 두 사람이 빨리 헤어지길 바라는 것 같았다.

강유이의 말에 진씨 사모님이 웃음을 터뜨렸다.

“유이 너는 태군이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어? 태군이는 그렇게 쉬운 남자가 아니야. 한태군이 진심으로 너를 사랑할까? 아니면 너의 가문 때문에 억지로 만나는 걸까?”

더 이상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 있을 수 없었던 진예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머니, 말씀이 지나쳤어요.”

“건방진 것.”

진씨 사모님은 포크를 세게 내려놓고 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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