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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9화

진찬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창문을 천천히 닫았다.

“그래요. 그럼 내일 제가 데리러 올게요.”

다음 날, Lumiere 고급 레스토랑.

레스토랑은 쾌적한 환경에 따뜻한 노란색 조명을 메인으로, 한편에는 바가 놓여 있었는데 한눈에 보아도 고급 레스토랑처럼 보였다.

진찬은 진예은과 강유이를 에스코트하며 6인 테이블로 안내했다. 순백의 테이블 위에는 갖가지 식기와 와인잔이 놓여 있었고 진찬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미리 도착해 세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씨 사모님은 40대 중반의 나이에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았고, 비싼 장신구를 했으며 날카로운 인상에 살가운 성격은 아닌 것 같았다.

그에 비해 진씨 어르신은 꽤나 온화한 얼굴이었다.

자리에 앉은 진찬이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어머니, 아버지.”

진씨 사모님은 강유이를 쳐다보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네가 우리 예은이 친구구나. 이야기 많이 들었어. 만나서 정말 반가워.”

예의 바른 강유이는 진예은의 체면을 생각하며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여사님.”

“얼른 앉아.”

두 사람이 자리에 앉은 후, 진씨 사모님은 메뉴판을 강유이에게 건넸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마음껏 시켜.”

“저는 가리는 게 없어요. 여사님이 주문하면 그대로 먹으면 돼요.”

음식을 주문하고 종업원은 와인잔에 와인을 부어줬다.

진씨 사모님은 우아한 손짓으로 와인잔을 가볍게 흔들며 강유이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평소 우리 예은이가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없어 걱정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가워. 그래도 학교에서는 외롭지 않을 거 아니니?”

진예은은 그저 입술만 꼭 깨물고 머리를 숙였고 강유이는 와인잔에 비치는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봤다.

“예은이 외로워 보이세요?”

진씨 사모님은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친구를 데려오는 건 오늘이 처음이야. 난 우리 예은이가 외톨이인 줄 알았어. 만약 진짜 외톨이라면 그건 좀 슬픈 일일 것 같아.”

강유이는 조금 전부터 아무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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