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66화

강유이도 둘째 오빠가 왜 따라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저 자신을 혼자 두는 게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넘겼다.

“우리 어디 가요?”

“뮤지컬 보러 가자. 어때?”

“뮤지컬이 뭐가 재밌어요.”

뮤지컬을 좋아하는 건 개인의 취향이었다. 그리고 마침 강유이는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조민이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그냥 나랑 한 번만 가줘. 응?”

강유이는 차마 그녀를 거절하지 못했다.

그때 휴대폰을 확인하던 해신이 불쑥 말을 꺼냈다.

“먼저들 가 있어. 나중에 찾으러 올게.”

그가 외출한 건 완전히 강유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조민과 함께 있으니, 유이한테 무슨 일이 생길 가능성은 작았다.

강유이가 뭔가를 물으려고 하던 그때, 조민이 그녀의 팔을 잡으며 말렸다.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반재신 후배님. 후배님 대신 내가 동생 잘 보살피고 있을 테니까.”

해신이 빠르게 그곳을 벗어났다.

강유이가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왠지 둘째 오빠가 급히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것 같았다.

해신은 홀로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그때 검은색 세단이 천천히 그의 옆에 멈춰 서더니 뒷좌석 창문이 스르륵 내려갔다.

상대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거라고는 그도 생각지 못했었다. 그가 미처 뭐라 말하기 전에 남자가 물었다.

“그쪽이 우리 도련님을 만나보고 싶다던 분입니까?”

해신이 입꼬리를 씩 올렸다.

“한태군이 날 데리고 오라고 시켰어요?”

전유준은 해신의 말이 곧 긍정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다음 대사를 뱉었다.

“도련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해신은 아무 거리낌 없이 차 문을 열고 올라탔다.

차는 한 음식점 앞에 멈춰 섰다.

전유준은 해신을 룸으로 안내했다. 룸 안에는 한 소년이 앉아있었다. 몇 년 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해신은 그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한태군이 룸 안으로 들어오는 소년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미간을 찌푸렸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긴 한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는 전유준한테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전유준이 룸을 나가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