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82화

희승은 고개를 긁적이며 의아한 듯 말했다.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 레이문 호텔의 개발권을 저희에게 양도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표님, 한지욱 씨는 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요? 설마 윤티파니 씨와 아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렇게 기뻐하는 걸까요?”

반지훈은 커피를 사무실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나한테 고마워하는 게 아니야.”

희승은 당황했다.

“대표님이 아니라고요?”

반지훈은 웃었다.

“성연이야.”

말을 마친 뒤 그는 시선을 들었다.

“성연이가 윤티파니 씨를 과거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했거든. 그리고 윤티파니 씨가 연말에 한지욱 씨랑 결혼한다고 했어.”

희승은 당황했다.

“결혼하겠다는 말에 그렇게 기뻐한다고요?”

반지훈은 가죽 의자에 기대어 앉았다.

“사실 윤티파니 씨는 그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승낙했으니 당연히 기쁘지 않겠어?”

희승은 깨달았다. 한지욱은 윤티파니와 이어진 것을 강성연 덕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AM그룹에 준 것이다. 강성연은 꽤 능력이 좋았다. 앞으로 강성연이 AM그룹 세일즈팀에서 일한다면 실적이 대단할 것이다.

강성연은 어느샌가 문밖에 서 있었고 참지 못하고 문을 두드렸다.

“나 문밖에서 당신들이 내 뒷담화 하는 거 들었어요.”

희승은 고개를 돌리더니 다급히 해명했다.

“뒷담화는 아니에요. 저희는 사모님을 칭찬하고 있었어요.”

반지훈은 소리 없이 웃었다.

강성연은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희승 씨, 차 좀 내주세요.”

희승은 비위를 맞추려는 듯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 당장 가져올게요!”

그는 사무실을 떠났다.

반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성연에게로 향했다. 그는 강성연의 앞에 서서 허리를 숙이고 그녀가 앉은 의자 등받이를 짚었다.

“큰비가 내리는데도 날 보러 왔네.”

강성연은 가볍게 웃으며 그의 넥타이를 살짝 잡아당겼다.

“그 노래 못 들어왔어요?”

반지훈은 강성연의 가까이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

“무슨 노래?”

강성연은 그의 목에 팔을 감으며 말했다.

“비가 오는 날은 어떡해, 네가 보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