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88화

교실로 돌아온 뒤 휴대폰을 꺼낸 강유이는 리사에게 메시지를 보내 해명하려고 했지만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야 리사가 자신을 차단했다는 걸 발견했다.

다른 한편, 강유이를 차단한 리사는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그녀는 강유이가 자신을 찾아와서 설명할 것이라고 믿었고, 강유이를 차단한 것은 단지 위기감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강유이는 그녀와의 우정을 몹시 소중히 여겼으니 분명 아주 슬퍼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잠시 뒤 강유이가 먼저 찾아온다면 리사는 그녀와 화해할 셈이었다.

리사는 강유이를 욕했던 댓글들을 지우고 게시물을 업데이트했다.

며칠 뒤, 체육 시간. 야외활동이라 강유이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리사에게 차단당해서 기분이 좋지 않아 책을 읽으며 답답함을 풀 생각이었다.

강유이는 책꽂이 앞에서 서서 책을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왜 요즘 강유이랑 안 놀아?”

“그러게. 너 강유이랑 사이좋았잖아.”

강유이는 책을 다시 책꽂이에 넣고 몰래 그쪽으로 다가가 머리를 살짝 내밀었다. 리사와 그녀의 반 친구 두 명도 도서관에 있었다.

리사는 책을 넘기며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내가 무시해도 강유이는 분명히 날 찾아올 거야.”

두 여학생은 시선을 주고받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 그렇게 자신 있어?”

리사는 코웃음을 쳤다.

“걔는 걔 오빠 제외하고 친구라고는 나 하나뿐이야. 걔가 누구랑 놀겠어?”

“그렇긴 해. 강유이는 너한테 달라붙는 거 좋아하더라.”

“하하, 너희 다른 반 애들이 유이를 어떻게 말하는지 모르지? 리사 말고는 친구가 없다고 그래.”

리사는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며 기쁜 듯 얘기했다.

“정말 그렇게 얘기했어?”

그 여학생이 대답했다.

“그래. 그리고 남자아이들은 전부 유이 비위를 맞춰준다고 했어. 유이는 그냥 예쁘게 생겼을 뿐이잖아. 유이 오빠가 남자아이들이 유이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더라면 강유이는 아마 남자아이들한테 아주 쉽게 속아 넘어갔을걸?”

다른 여학생은 키득거리며 말했다.

“강유이는 좀 멍청해 보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