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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5화

리사는 부랴부랴 교실에서 나와 화장실로 숨어들었다. 그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확인했다. 댓글을 보니 그녀에게 부도덕하고 양심 없는 사람이라고 욕하는 게 태반이었다.

그녀에게 친구 추가를 보낸 건 전부 구천광의 팬들이었는데 좋지 않은 얘기들을 했다. 리사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변기 위에 앉았다.

리사는 연예 뉴스와 정보를 클릭했는데 전부 어젯밤 그녀가 찍은 영상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리사는 그 영상들이 팬들인 네티즌들에 의해 퍼질 줄은 몰랐다.

이번에 정말 일이 크게 번졌다.

같은 시각, 구씨 집안은 즉시 사람을 찾아 언론을 내리게 했지만 모자이크가 되지 않은 아이의 모습은 이미 대부분 사람에게 공개되었고 사적으로 계속해 퍼질 수 있었다.

구희나는 할머니 송민희의 품에 안겨 있었다. 구희나는 작은 빗을 들고 인형의 머리카락을 빗겨줬는데 아직 어린 나이라 무슨 일이 발생한 건지 알지 못했다.

김아린은 창가 앞에 서서 통화하고 있는 구천광을 바라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천광은 전화를 끊고 돌아섰다.

“실검은 없앴고 모자이크 안 된 게시물도 전부 삭제했어. 시간이 조금 흐르면 사람들은 차차 잊을 거야.”

송민희는 화가 났다.

“대체 어떤 부도덕한 놈이 그랬는지 모르겠어. 우리 손녀는 아직 어린데 찍은 건 그렇다 쳐도 어떻게 모자이크를 안 할 수 있지?”

구천광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이번에는 제가 소홀했어요.”

김아린은 구천광의 손을 잡았다.

“당신은 충분히 조심했어. 우리는 그 근처에 누군가 몰래 찍고 있을 거라는 걸 몰랐잖아.”

구천광이 예전에 타고 다니던 차들은 전부 몇억짜리였는데 지금 외출할 때 쓰는 차들은 몇천만 원짜리 벤츠였다.

그는 김아린의 곁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잡았다.

“당분간 희나랑 같이 외출할 때 경호원들 데리고 다녀.”

김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때, 구천광의 비서가 거실로 들어왔다.

“대표님, 영상을 찍은 사람과 영상이 최초로 게시된 플랫폼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비서는 망설였다.

송민희는 손녀를 안고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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