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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강유이는 어리둥절해졌다.

맞는 말이었다. 조민은 일찌감치 리사가 SNS에서 잘사는 척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만약 조민이 리사를 골탕 먹일 생각이었다면 이미 폭로했을 것이다.

“하... 하지만 선배는 리사를 싫어하잖아요?”

싫어하는 게 아니라면 왜 항상 리사를 괴롭힌 걸까?

조민은 웃음을 터뜨렸다.

“너 정말 순진하구나. 내가 왜 걔를 싫어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조민이 리사를 싫어한 이유는 리사가 겉으로는 아닌 척하면서 뒤에서 남을 까 내리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사는 친구가 선물해 준 명품을 인터넷에 올려 자신의 것이라고 했다.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탐욕과 위선은 죄다.

리사는 인터넷에서 그 사진들로 인해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팬이 꽤 많이 생겼고 SNS에서도 꽤 알아주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강유이 앞에서는 가난 때문에 울고 불쌍한 척하면서 강유이의 적선을 기다렸다.

조민은 그런 사람들이 못마땅했다.

게다가 학교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보조금을 받는 학생들이 꽤 많았는데 다른 사람은 가만히 놔두고 리사만 괴롭히는 이유가 뭐겠는가?

가난한 학생은 매달 2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고 그중 성적이 좋은 학생은 100만 원을 더 받는다. 그런데 왜 일부 학생들은 학교가 돈 많은 집안의 학생들을 편애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곳은 원래 사립학교라 가난한 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책이 달라지면서 학교에서는 학생 2000명을 채워야 했고 서울시에서 2000명의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보조와 장학 재단을 설랍해 공립학교에서 먼저 성적이 좋고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남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임의로 뽑은 것이었고 성적이 좋지 않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올 수 있었는데 그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였다.

오히려 부잣집 학생들에게 불공평했다. 성적이 좋든 나쁘든 장학금을 절대 받을 수 없으니 말이다. 비록 부잣집 자식들이라 그 정도 돈은 신경 쓰지 않겠지만. 또 매년 가정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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