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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강현이 말했다.

"남예솜 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많이 바꿨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 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남예솜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마음에 안 들어서 바꾼 거고 강현 씨 메이크업은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요."

부사장은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다잖아. 강현 씨, 다시 한번 생각해 봐."

강현은 어두운 안색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남예솜은 생글생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따라왔다.

"강현 씨 몸에서 술 냄새나요. 혹시 술 좋아해요?"

강현은 의식적으로 거리를 넓히며 말했다.

"아니요. 그냥 가끔 마실 뿐이에요."

남예솜의 메이크업은 아주 진했고, 옷도 이상할 정도로 화려했다. 그녀는 섹시미를 추구하고 싶었지만 선을 넘은 섹시는 눈살만 찌푸려지게 할 뿐이었다.

남예솜은 외모뿐만 아니라 행동도 아주 대담했다. 그녀는 강현의 옷깃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시간 나면 나랑 한잔하자. 누나가 너같이 깨끗한 남자를 아주 좋아하거든. 네가 뭘 원하든 다 해줄 수 있어."

"강현 씨, 여기 있었네!"

갑자기 나타난 직원이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강현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약간 경직된 표정으로 남예솜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예솜 씨. 강현 씨가 급히 해줘야 할 일이 있어서 이만 데려갈게요."

남자는 남예솜이 대답하기도 전에 강현을 끌고 갔다. 남예솜은 그도 조만간 자신에게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남자는 강현을 데리고 급히 자리를 벗어나 엘리베이터를 탔다. 강현은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오며 물었다.

"선배님, 무슨 일 있어요?"

"아니."

남자는 발걸음을 멈추며 몸을 돌렸다.

"나는 방금 강현 씨를 구한 거야. 우리 회사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남예솜 씨에 대해 잘 모르지?"

강현은 머리를 끄덕였다.

"네."

남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강현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갔다.

"그 여자 조심해. 최대한 멀리하는 게 강현 씨한테도 좋을거야. 근데 이미 찍힌 것 같아서 불안하네."

"찍혀요?"

"몰랐어?"

남자는 정수기 앞에서 물을 받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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