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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남자는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회사에도 한 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었다. 남예솜 같은 연예인이 멋대로 행동하니 어찌 불만이 없겠는가. 하지만 받아들여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임원들은 서로 친척이었기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도 자기들끼리 숨겨버리곤 한다. 자본의 힘은 아무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강현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저녁, 강현은 약속대로 호텔에 도착했다. 먼저 도착해 있던 남예솜은 검은색 치마를 입고 와인잔을 흔들며 말했다.

"들어와."

강현이 방 안에 들어오고 남예솜은 소파로 가서 앉으며 말했다.

"호텔까지 찾아온 걸 보면 너도 같은 뜻이겠지?"

강현은 가만히 서서 차분하게 말했다.

"무슨 뜻이요?"

남예솜은 와인잔을 내려놓고 그를 향해 걸어가더니 목을 감싸 안으며 가까이 다가갔다. 강현은 머리를 돌리며 그녀의 입술을 피했다.

"뭐가 이렇게 급해요?"

남예솜은 피식 웃으며 물었다.

"왜? 후회돼?"

강현은 예고 없이 남예솜을 소파 위로 밀쳤다. 그녀는 항상 주동적인 입장이어서 지금의 상황이 약간 놀라웠다. 하지만 박력 넘치는 남자를 거절할 생각은 없었다.

강현은 넥타이를 풀어 헤쳐 바닥에 내던졌다. 그러고는 그녀의 귀가에 다가가서 말했다.

"일단 샤워부터 해요. 저는 향수 냄새보다는 바디 워시 냄새가 훨씬 좋거든요."

남예솜은 잠깐 얼어붙어 있더니,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태연한 표정의 강현에게 말했다.

"장난해?"

남예솜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남자는 강현이 처음이었다. 그는 여전히 태연한 표정으로 그녀의 턱을 잡으며 말했다.

"향수 냄새를 씻어내면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요."

남예솜은 흥미가 생긴 듯 피식 웃었다.

"너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 뭐, 나는 마음에 들어."

남예솜은 몸을 일으키더니 강현의 앞에서 치마를 벗었다. 하지면 강현의 시선은 시종일관 그녀의 얼굴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남예솜이 욕실 안으로 들어간 순간, 불이 꺼지고 누군가가 그녀를 구석으로 몰아세웠다. 그리고 그녀가 미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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