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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그래서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강현이 끝까지 물으려는 모습을 보고 이율은 얼굴을 가렸다.

"제발 잊어주세요. 저... 저는 이만 돌아갈게요!"

이율은 황급히 일어나다 테이블에 무릎을 찍고 말았다. 쾅 소리와 함께 테이블이 흔들렸다.

"이율 씨!"

강현은 손을 뻗어 이율을 부축하려고 했고, 그녀는 휘청거리다가 그의 품으로 넘어졌다. 이율은 멈칫하다가 머리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가까운 거리에 분위기는 아주 미묘했다.

뒤늦게 정신 차린 이율은 귀가 빨개져서 벌떡 일어났다.

"죄, 죄송해요!"

무릎이 여전히 아팠던 이율은 절뚝거리며 멀어져갔다. 그녀는 머리를 돌려 강현의 표정을 볼 용기도 안 났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현관문에 기대 심호흡을 하며 애써 진정했다. 하지만 미친듯이 뛰는 심장은 도무지 진정되지 않았다.

...

이틀 후, 남예솜은 또다시 강현을 찾아왔다.

강현은 다른 연예인의 메이크업을 끝내고 테이블을 정리하고 있었다. 남예솜은 문틀에 기대 립스틱을 바르더니 또각또각 안으로 들어왔다.

"강현 씨."

남예솜은 테이블을 짚고 서더니 일부러 한쪽 어깨끈을 흘러내리게 했다.

"고민은 끝났어?"

강현은 거울을 통해 그녀를 힐끗 보더니 미소를 지었다.

"예전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도 이렇게 구했어요?"

"아니."

남예솜은 옷을 더욱 내리며 강현을 향해 걸어갔다.

"이런 모습은 강현 씨한테만 보이는거야."

"영광이네요."

강현은 물건을 전부 정리하고 나서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오늘 밤 같이 술 한 잔 할래요?"

강현의 적극적인 대시를 남예솜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지금껏 그녀의 유혹을 거절할 수 있는 남자는 없었으니까.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려서 그녀는 약간 지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좋아. 그럼... 내 연락 기다려."

남예솜이 나가고, 한 남자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는지 한숨을 쉬며 들어왔다.

"뒷일은 생각해 봤어?"

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요."

"그래, 맞는 말이야."

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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