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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방세성은 강현을 힘껏 밀쳤고, 강현은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귀를 찌르는 브레이크 소리와 무언가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방세성이 방금 전까지 서 있던 곳에는 신발 한 쪽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은 비명을 질렀고 사고 차량은 빠르게 도망갔다. 강현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피바다에 쓰러진 사람을 바라봤다.

...

경찰서.

강성연은 반지훈의 전화를 받고 재빨리 달려왔다. 강현은 힘이 빠진 채로 한쪽의 의자에 앉아있었다.

경찰은 물잔을 내려놓다 말고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반 대표님!"

반지훈은 경찰 앞으로 가서 상황을 물었다. 경찰은 그에게 사건의 자초지종을 말하기 시작했다.

강성연은 강현의 곁으로 걸어가서 물었다.

"너 괜찮아?"

강현은 덤덤한 듯 가만히 앉아있었지만 감정을 참고 있는 듯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

강성연은 강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현아..."

"그 자식들이 죽이려던 사람은 나야."

강현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근데 왜 억울한 사람을..."

강현은 방세성이 왜 마지막 순간에 자신을 구해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강성연은 강현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중한 사람을 눈앞에서 잃은 아픔을 위로할 만한 말은 없었으니까.

반지훈은 설명을 듣고 나서 두 사람을 향해 걸어왔다.

"이제는 그 사람을 위해 복수해야지."

강현은 멈칫하다가 머리를 들어 반지훈을 바라봤다. 반지훈은 강현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뭐든 해도 돼."

강현은 늦은 시간에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을 꺼내 베란다로 나갔다.

강현은 기분이 아주 복잡했다. 비록 그는 방세성과 잘 아는 사이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도움을 받은 사람이었기에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맞는 일을 했을 뿐인 방세성이 이런 최후를 맞은 것은 자신의 탓인 것 같았다.

'기억해, 우리는 앞으로 용감하고 당당한 사람으로 살아가자고.'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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